인도 정부, 내년 10월 말까지 연간 설탈 수출량 700만~800만t 제한할 듯
[파이낸셜뉴스] 지난 5월부터 설탕 수출을 제한했던 인도 정부가 2023년 10월 31일까지 제한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인도는 세계 설탕 생산 1위, 수출 2위 국가다.
인디언익스프레스 등 현지 매체들은 30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이틀 전 인도 대외무역총국(DGFT)이 발표한 공고문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인도는 2021년 10월~2022년 9월까지 1년 동안 1120만t의 설탕을 수출해 역대 최대 규모를 수출했으며 그 결과 국내 소비에 쓸 설탕이 부족해졌다. 인도의 올해 설탕 생산량은 약 3600만t으로 추정된다. 인도 정부는 지난 5월부터 수출 규모를 일정 규모 제한한다고 밝혔다. 설탕 업계 관계자들은 이달 초 회동에서 앞으로 1년 동안 수출량을 700만~800만t으로 제한하기로 합의했다.
올해 국제 설탕 가격은 세계 수출 1위 브라질의 생산량 감소와 석유 가격 인상 등으로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브라질에서는 유가 상승으로 바이오에탄올 수요가 늘어나면서 사탕수수로 설탕 대신 바이오에탄올을 만드는 사례가 늘어났다.
앞서 인도는 올해 자국 식량 안보를 이유로 잇따라 곡물 등 식품 수출을 제한했다. 지난 5월에는 정부가 직접 밀 수출을 통제하는 제한 조치를 도입하기도 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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