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대출 금리 2∼3%p 내려
中企 이자 4000억 감면도
中企 이자 4000억 감면도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이르면 27일 3년간 최소 5000억원 규모의 사회공헌기금 조성을 발표할 예정이다. 대부분 취약차주 구제에 쓰일 것으로 알려졌다. 기금 사용처는 논의 중이다.
은행권 사회공헌기금 조성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은행권은 2018년부터 3년간 은행 공동 사회공헌사업으로 5000억원을 모아 그중 100억원을 농어촌 지원사업 등에 기부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권이 약 5년 만에 사회공헌기금을 조성하고 있다"며 "주로 취약차주 지원에 쓰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은행권이 사회공헌에 열을 올리는 건 금융의 공적 역할론이 사회적 화두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을 필두로 금융당국 관계자들은 최근 은행 역할론을 재차 강조하고 있다. 이 원장은 "은행은 발생한 이익의 3분의 1을 주주환원하고, 3분의 1을 성과급으로 지급한다면 최소한 나머지 3분의 1은 국민 내지 금융소비자 몫으로 해야 한다"며 은행의 공적 기능을 연일 강조하고 있다.
이날 은행권은 중소기업의 금융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4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중소기업의 대출금리를 낮추고 연체대출 금리를 인하하는 등의 방식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은 중소기업의 이자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7% 넘는 고금리 기업대출 금리 수준을 최대 2∼3%p 인하한다. 대상 차주는 23만6000개사로 대상 대출잔액은 30조원으로 추산된다. 감면 혜택은 1800억원 정도다. 가령 A기업이 8%에 기업 대출을 이용하고 있다면 은행별로 5~6%로 떨어지는 것이다.
연체가 없는 중소기업이 신용대출을 연장할 경우 금리가 연 7%를 넘으면 최대 3%p까지는 대출 원금을 갚는 데 사용하기로 했다. 대상 중소기업은 9000개로 대출잔액은 1조8000억원에 달한다. 감면 혜택은 220억원으로 추산된다.
5대 은행은 낮은 금리의 고정금리 상품인 안심고정금리 특별대출도 출시한다. 약 700개사가 대상이며 대출잔액은 5조원, 감면 혜택은 50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
안심 고정금리 특별대출은 고정금리 대출의 적용금리를 변동금리 대출과 같은 수준까지 최대 1.0%p 감면해준다. 예를 들어 고정금리가 5.80%, 변동금리가 5.30%로 금리차가 0.5%p인 경우 고정금리를 변동금리 수준인 5.30%로 0.5%p 감면하는 식이다.
psy@fnnews.com 박소연 김나경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