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금호석화 작년 평균연봉 1.4억 '업계 최고'…삼성전자도 넘었다

뉴스1

입력 2023.03.24 06:15

수정 2023.03.24 09:44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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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금호석유화학(011780)의 지난해 평균 급여가 1억4000만원으로 화학업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재계 1위 삼성전자(1억3500만원)과 현대자동차(1억500만원) 급여마저 넘어서는 액수다. 또한 2020년부터 이어진 3년 연속 평균 1억원을 이어갔다.

국내 4대 화학사 중에선 LG화학(051910)이 2021년에 이어 2년째 평균 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호실적을 냈던 롯데정밀화학(004000)과 DL케미칼은 새롭게 평균 연봉 1억원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24일 각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1억4000만원이다. 2020년 1억100만원을 기록한 이후 3년 연속 1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금호석유화학의 지난해 연봉은 국내 다른 대기업을 앞지른 최고 수준에 가깝다. 삼성전자·현대자동차뿐 아니라 SK하이닉스(1억3384만원)·LG전자(1억1200만원)를 크게 상회했다.

LG화학도 평균 연봉 1억원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LG화학의 지난해 평균 급여는 1억2000만원이다. 2021년 1억300만원에 이어 2년 연속 평균 1억원대다.

롯데정밀화학과 DL케미칼은 새롭게 평균 연봉 1억원 기업에 올랐다. 롯데정밀화학의 평균 급여는 2021년 9900만원에서 지난해 1억800원으로 900만원 올랐다. DL케미칼도 9600만원에서 1200만원 오른 1억800만원으로 나타났다.

두 기업은 지난해 전반적인 석유화학 산업의 침체에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롯데정밀화학의 2022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7.1% 증가한 4085억원이다. 2년 연속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주력 사업이 국제유가와 상관관계가 적은 암모니아·셀룰로스이기 때문이다.

DL케미칼은 미국 석유화학사 크레이튼(Kraton)을 인수한 효과와 고부가가치 폴리부텐(PB)으로 범용 제품 부진을 만회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910억원으로 전년(1204억원) 대비 58.6% 올랐다.

화학업계 관계자는 "현장 근로자 중에선 20∼30년 근무한 직원 비율이 높다"며 "근속 연수만큼 고연봉자가 상대적으로 많은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일부 기업의 평균 급여는 감소했다. 롯데케미칼(011170) 평균 연봉은 2021년 1억700만원에서 9400만원으로 줄었다.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로 영업손실 7584억원을 냈다.

효성첨단소재(298050) 급여 역시 2021년 7800만원에서 7500만원으로 소폭 줄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3150억원으로 전년(4373억원)과 비교해 28% 감소했다. 그룹 계열사 효성화학(298000) 평균 급여도 2021년 7600만원에서 400만원 줄어든 7200만원이다. 지난해 적자전환한 실적이 급여에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한 해 평균 급여는 성과급 규모와 지급 시기를 고려해야 하는 만큼 절대적인 비교는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예를 들어 LG화학 2022년 급여에 포함된 성과급은 2021년 실적에 따른 지급액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4·8·12월 3차례에 걸쳐 성과급을 지급했다.
그중 4월은 2021년 실적, 8월과 12월 지급액은 2022년 실적을 반영했다. 국내 화학사들은 2021년 최대 호황을 누렸지만 이듬해 원가 부담과 수요 부진으로 최악의 실적을 냈다.


화학업계 관계자는 "2023년 평균 급여는 부진했던 2022년 실적을 고려하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며 "성과급 지급 시기가 당해 연말 혹은 내년 초 등으로 기업 정책에 따라 달라 단순 비교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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