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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식당서 밀크셰이크 마신 손님 3명 사망..사망 원인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8.22 08:23

수정 2023.08.22 10:20

밀크셰이크.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음. /사진=연합뉴스
밀크셰이크.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음.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워싱턴주의 한 식당에서 밀크셰이크를 먹은 손님 3명이 사망하고 3명이 입원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미 워싱턴주 보건당국은 워싱턴주 시애틀 남부 타코마 시의 한 햄버거 프랜차이즈 식당에서 밀크셰이크를 마신 손님 중 3명이 사망하고 3명이 입원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월17일부터 지난달 22일 사이 이 식당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 보건당국은 이 식당에서 음식을 사 먹은 손님들이 잇따라 사망하고 입원 사례가 늘어나자 대대적인 조사에 나섰다. 조사 결과 이 식당에서 판매한 밀크셰이크에서 리스테리아균이 발견됐는데 이는 입원 환자에게 발견된 박테리아와 같은 것으로 밝혀졌다.


리스테리아균은 영하 20도의 낮은 온도에서도 살아남는 식중독균의 일종으로 오염된 육류나 유제품에서 자주 발견된다. 주 보건당국은 아이스크림 기계가 제대로 청소되지 않아 리스테리아균이 생겼고, 이 균이 밀크셰이크에 옮겨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주 보건당국은 리스테리아균의 잠복기가 최장 70일에 달해 피해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판단해 지난 5월29일부터 이 식당을 방문한 손님이 리스테리아균 감염 증상을 보이면 즉시 의료기관에 연락할 것을 요청했다.

이 식당은 지난 8일 아이스크림 기계 사용을 중단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매년 1600명이 리스테리아균에 감염되며 이 가운데 260명이 사망한다. 이 균에 감염돼도 특별한 증상 없이 지나갈 수 있다.
하지만 면역력이 약하거나 노약자의 경우 발열,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패혈증 등의 중증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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