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네이버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뉴스 댓글 내 인용 답글' 기능이 나흘 만에 철회됐다. 내년 총선이 4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해당 기능으로 온라인 공간에서 이용자 간 비방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21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전날인 20일 네이버는 '뉴스 댓글 내 인용답글(답글의 답글)' 기능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해당 서비스가 출범된 지 나흘 만이다.
네이버 뉴스는 현재 댓글에 대댓글만 달 수 있다.
그러나, 해당 기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이미 널리 쓰이는 기능 중 하나다. 대표적인 SNS 플랫폼인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X(옛 트위터) 등에서는 이미 몇 년 전부터 쓰이고 있다. 네이버는 최근 댓글 작성자 팔로우 및 차단 기능을 선보이면서 이러한 SNS 및 커뮤니티성 기능에 힘을 쓰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네이버 측은 해당 서비스를 철회하면서도 아쉽다는 입장이다. 타 플랫폼에 비해 지나친 제한을 받고 있다는 주장이다.
특히 네이버는 계정당 하루 댓글 작성수를 20건, 답글을 40건으로 제한하고, 욕설 등 유해 표현을 사용하는 경우 '클린봇(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차단하면서 자체적으로 관리를 하고 있다. 또, 2020년부터 연예 및 스포츠 기사에서 뉴스 댓글 기능을 중단했다.
그럼에도 네이버는 자신들에게 엄격한 잣대를 대고 있다며, 조금은 억울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국내에서 네이버가 4300만명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뉴스 소비의 약 70%를 차지하는 만큼 더욱 섬세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한편 네이버는 앞서 7월에도 '트렌드 토픽'이라는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여론 조작 우려로 선보이지도 못한 채 접은 바 있다. 트렌드 토픽은 2021년 2월 여론 조작 논란이 일자 폐지했던 '실시간 검색어(실검)'와 비슷한 서비스다.
정치권에서 문제를 제기하자 선보이지도 못하고 사라졌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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