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기 포르노 배우였던 남성이 목사로 새 인생을 시작해 화제다.
지난 4일(현지 시각) 기독교 소식지 처치리더스에 따르면 과거 포르노 배우로 활동했던 목사 조슈아 브룸(41)은 최근 ‘입에 담기 어려운: 한 방탕한 포르노 스타 이야기’라는 제목의 8부작 다큐멘터리에 출연했다.
이 프로그램에서 브룸은 성인영화 산업에 들어섰다가 떠나게 된 이유와 과정, 포르노산업이 사회에 얼마나 해로운 영향을 미쳤는지 등을 털어놨다.
브룸은 20대 초반 ‘로코 리드’라는 가명으로 활동하며 1000여편이 넘는 포르노 영화에 출연해 인기를 얻으며, 100만달러(12억원) 넘는 수입을 올렸다. 하지만 그는 일에서 성취감을 느낄 수 없었다.
브룸은 뉴욕포스트를 통해 “돈을 벌면 행복할 것이라는 거짓말을 믿었다”며 “가고 싶은 곳을 다 가봤고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관계를 다 해봤다. 하지만 모든 것을 가졌다고 생각했을 때 삶은 무너져 버렸다”고 말했다.
결국 브룸은 데뷔 6년여만인 지난 2012년, 포르노 배우 생활을 청산하고 업계를 떠났다. 그는 로스앤젤레스를 떠나 고향 노스캐롤라이나로 이사한 뒤 한동안 우울증에 시달렸다.
그러던 중 호프라는 여성을 만나 교회에 나가게 된 그는 기독교 신앙에 매료돼 신학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브룸은 2016년 호프와 결혼해 현재 세 자녀를 뒀고, 아이오와주 시더래피즈에 있는 한 교회에서 목사로 활동하고 있다.
브룸은 이번 다큐멘터리를 통해 포르노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가장 인기 있는 음란물 틈새시장은 ‘10대 청소년물’이었다”며 “업자들은 소녀들 머리를 땋고 스타킹을 신겼는데 이는 10대가 아니라 어린아이를 묘사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음란물이 누구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는다는 일부 사람들의 주장을 무력화하기 위해 경험적 데이터와 개인적 증언을 제공할 것”이라며 “음란물을 보는 자체로 성매매 산업에 기여하고, 소아성애를 부추기며, 결혼 생활을 파괴하며, 결국 세상을 파괴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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