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과 증언에 바탕한 것" 이라면서도
성관계 의혹에 대해선 '추측'이라 밝혀
성관계 의혹에 대해선 '추측'이라 밝혀
[파이낸셜뉴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일본군 위안부를 상대로 성 착취를 했을 의혹을 제기해 논란이 된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후보(경기 수원정)가 31일 “관련 기록과 증언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고 했다.
김 후보 측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자신의 논란 발언이 과거 언론 보도와 서적에 근거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 측은 “많은 사람이 기록했듯이 박 전 대통령은 본인이 가진 권력으로 성적 욕망을 채웠던 인물”이라며 “대통령 재임 시절에는 수많은 연예인을 불러들였던 것으로 유명하고, 최후를 맞이한 1979년 10월26일에도 20대 대학생 모델과 여가수를 불러 술을 마시던 중이었다”고 했다. “배우자인 육영수 여사와는 여성문제로 다투다가 재떨이를 던지기도 했다는 기록이 있다”고도 했다.
김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이 초등생 제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주장의 근거로 박정희기념관 반대 국민연대 상임 공동대표를 지낸 고 곽태영씨의 강의를 내세웠다. 곽씨가 2005년 민족문제연구소 수원지부 강연에서 ‘박정희가 자신의 초등학교 제자를 좋아해 성관계를 맺고 결혼까지 생각했다’고 말했다는 것이 김 후보 측의 설명이다. 김 후보 측은 “당시 초등학생 가운데는 늦깎이 학생이 있었으므로 박 전 대통령과 교사·제자 이상으로 가까이 교류하는 학생이 있었다는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위안부와의 성관계 의혹에 대해선 ‘추측’이라고 했다.
김 후보 측은 박 전 대통령이 일제 치하에서 관동군 장교로 활동한 점을 거론하며 “당시 관동군은 아시아 지역 곳곳에 점령지를 두고 위안소를 만들어 여성을 착취했다”고 했다. 이어 “1941년 당시 만주 관동군 소속이었던 박정희가 당시 성 노예로 희생당했던 위안부와 성관계를 맺었으리라는 추측이 가능하다”고 했다. 다만 “망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로 ‘그것에 대해 확인된 바는 없다’고 단서를 달았다”고 했다.
김 후보는 이외에도 수원 화성이 풍수지리적으로 여성의 신체 특정 부위에 해당하는 명당이라고 묘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됐다. 김 후보는 고산 윤선도의 문집 ‘고산유고’에 관련 내용이 있다고 해명하며 “특정 성별이나 집단을 비하하거나 차별하려는 의도로 해당 표현을 사용하지 않았음을 알린다”고 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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