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혁신처는 공직 내 인적자원의 변동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5년 주기로 실시하는 ‘2023년 공무원총조사’ 결과를 이날 공개했다. 지난해 8월 1일 기준 우리나라 전체 공무원수는 122만1746명이다. 이번 조사에는 95만610명의 공무원이 설문에 참여했다. 공직생활에 대한 불만족은 남성보다 여성 비율이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가장 높았으며, 직종별로는 일반직이 가장 많았다. 보상이 적정하다는 응답 비율은 20.9%, 적정하지 않다는 비율은 48.2%로 2배 이상 높았다.
응답자의 34.3%는 이직을 고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직을 고민하는 이유를 질문한 결과 ‘낮은 급여수준’ 때문이라고 응답한 경우가 51.2%로 가장 많았다. 낮은 급여 때문에 이직을 고민하는 경우는 연령대가 낮을수록 높았다. 뒤를 이어 과도한 업무량(9.8%), 경직된 조직문화(8.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공무원 평균연령은 42.2세였다. 5년전 43.0세보다 젊어졌다. 2008년 6급 이하 정년연장 등으로 2013년 43.2세까지 증가했던 평균연령은 1946~65년 사이 출생한 세대(베이비부머)의 퇴직 및 신규임용 인원 증가로 2018년 대비 0.8세 낮아졌다. 연령대는 40대가 30.5%로 가장 비율이 높았다. 5년 전과 비교해 20~30대는 3.2%p 증가했고, 40대 이상은 그만큼 감소했다.
공무원들의 재직연수는 평균 14.2년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8년 16.2년과 비교해 2년 정도 감소했다. 여성공무원의 평균재직연수는 13.9년으로 5년 전에 비해 1.7년 감소했다. 육아휴직을 사용한 경험이 있는 공무원은 51.6%이고, 이 중 남성이 32.8%, 여성은 77.1%인 것으로 조사됐다.
9급 공개경쟁 채용시험을 통해 신규임용돼 5급으로 승진한 경우 평균 23.6년이 소요됐다. 지난 2018년과 비교해 0.8년 단축된 것으로 조사됐다. 정시에 퇴근하는 공무원은 22.7% 정도이며, 10명 중 3명 정도(31.2%)는 하루 2시간 이상 초과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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