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걸그룹 아이브 멤버 장원영의 초긍정적 사고방식 '원영적 사고'가 화제가 되고 있다. 대기업 세미나에서 소개되는가 하면, 질문을 던지면 답을 해주는 '원영적 사고 챗GPT'까지 등장했다.
지난 7일부터 챗GPT에서는 ‘원영적 사고’를 이용할 수 있다. 장원영의 팬으로 추정되는 개인이 장원의 긍정 말투와 사고방식을 교육시켜 만들었다.
설명란에는 ‘어떤 상황에서든 원영적 사고로 바꿔드립니다. 럭키비키’라고 적혀 있다.
“남친과 싸워서 속상하다”고 글을 남기면 원영적 사고에 입각해 “싸우고 난 뒤에 화해하면 둘 사이가 더 단단해질거야. 완전 럭키비키!”라며 긍정적으로 해석해주는 식이다. 비키는 장원영의 영어 이름이다.
원영적 사고는 장원영이 브이로그에서 보인 긍정적 마인드가 화제가 되면서 시작됐다. 장원영이 스페인의 한 빵집에 들렀을 때 자신이 사려던 빵이 바로 앞에서 품절되는 일을 겪었지만 “제 앞에서 빵이 떨어지는 바람에 제가 갓 구운 새 빵을 받게 됐다”며 “역시 행운의 여신은 나의 편”이라며 긍정적인 마인드를 보였는데, 이게 화제가 되며 일종의 밈(Meme·인터넷 유행어)으로 탄생한 것이다.
게임에서 꼴찌를 하고도 “뒤에서 1등”이라며 즐거워하는 모습도 장원영의 긍정적인 모습 중 하나다.
장원영의 한 팬은 SNS에 “물이 반밖에 남지 않았을 때 원영적 사고를 해야 한다”며 “부정적 사고는 “물이 반 밖에 안남았네?”, 긍정적 사고는 “물이 반이나 남았네?” ‘원영적 사고’는 “내가 연습 끝나고 딱 물을 먹으려고 했는데 글쎄 물이 딱 반정도 남은거양!! 다 먹기엔 너무 많고 덜 먹기엔 너무 적고 그래서 딱 반만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완전 럭키비키잖아"라고 적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원영적 사고가 인기를 끌자 기업과 정치권에서도 이를 인용하고 있다.
지난달 아모레퍼시픽의 브랜드 ‘아윤채’ 리브랜딩 스페셜 세미나에서는 한 초청 강사가 교육 내용 중 원영적 사고를 언급했고, 정원오 성동구청장도 최근 ‘반려견 순찰대’가 화제가 된 것을 놓고 SNS에 “호두의 가호가 있다니 정말 럭키비키다”라고 했다.
정 구청장은 이후 "'럭키비키'는 저도 이번에 배우게 된 말인데 정말 좋은 사고방식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말을 처음 사용한 장원영 씨가 그래서 더욱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더라"면서 "'원영적 사고', 저도 앞으로 잘 써먹어 보겠다"고 했다.
네티즌들은 “긍정적 사고가 유행이 돼서 좋다” “원영적 사고 쉽지 않네” “발상 바꾸니 너그러워지는 느낌” "배워야 하는 마인드" 등의 반응을 보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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