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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동클럽 이태근, '코로나 백신 후유증' 호소하더니..끝내 사망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9.05 18:03

수정 2024.09.05 18:03

그룹 ‘악동클럽’ 출신 고(故) 이태근. 사진=MBC ‘악동클럽’ 방송화면 갈무리
그룹 ‘악동클럽’ 출신 고(故) 이태근. 사진=MBC ‘악동클럽’ 방송화면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악동클럽 출신 이태근이 코로나19 백신 후유증을 호소하다 41세의 나이로 숨졌다.

3년 전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화이자) 접종 후 중태에 빠져 입원 치료 중이던 고인은 지난 3일 충북 충주시에 위치한 모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빈소는 탄금장례식장에 마련됐고, 5일인 이날 오전 발인했다.

고인의 투병 사연은 지난 2022년 이태근의 아내 A씨가 청와대 국민청원에 “30대 쌍둥이 아빠 화이자 백신 부스터샷 맞고 지주막하 출혈로 겨우 숨만 쉴 정도로 힘든 상태”라며 “정부 차원에서 우리 남편이 살 수 있게 꼭 도와 달라”는 글을 올리며 알려졌다.

A씨는 이태근이 부스터샷 화이자 백신을 맞고 두통, 구토, 어지러움을 호소해 응급실에 갔지만 증상이 악화됐다고 전했다.
혈액 검사도 정상이고 뇌 CT 검사 결과도 문제없다는 소견을 받았지만, 며칠 뒤 지주막하 출혈(뇌출혈)로 뇌혈관조형술을 받았다고 했다.

A씨는 이태근이 투병 생활 중 청력이 망가졌고, 골수검사와 뇌척수액 검사, 뇌정밀 MRI 검사 등 할 수 있는 검사는 모두 했음에도 원인을 찾지 못했고, 회복될 기미 또한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키 178cm에 45kg까지 체중이 빠져 위독한 상태로 숨만 쉬고 있다는 이태근의 소식이 알려진 후 누리꾼들의 응원이 쏟아졌고, 이에 이태근은 자신의 SNS에 쌍둥이 딸과 나들이 중인 사진을 공개하는 등 호전된 모습을 보였지만 결국 세상을 떠났다.

한편 이태근은 2001년 MBC ‘목표달성 토요일’의 인기 코너였던 ‘악동클럽’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고, 이듬해 악동클럽으로 정식 데뷔했다.
2006년에는 디 에이디로 팀을 재정비해 재데뷔하기도 했다.

고(故) 이태근(노란원)의 그룹 ‘악동클럽’ 활동 당시 모습. 사진=‘악동클럽’ 방송화면 갈무리
고(故) 이태근(노란원)의 그룹 ‘악동클럽’ 활동 당시 모습. 사진=‘악동클럽’ 방송화면 갈무리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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