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구독자 140만이 넘는 유명 뷰티 유튜버 '씬님'이 자칫하면 오히려 살이 찔 수 있는 다이어트 음식을 소개했다.
12일 헬스조선에 따르면 유튜브 채널 'ssin 씬님'에는 지난 6일 '혈당 안 올리고 '벌크업' 하는 방법을 깨달았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씬님은 구독자 144만명을 보유한 유명 뷰티크리에이터로, 최근 혈당 다이어트를 시작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게재된 영상에서 씬님은 "100일 동안 혈당 지수를 직접 측정해 보고, 혈당이 낮아 보이지만 알고 보면 높은 음식을 소개한다"라며 다이어트 식품으로 알려진 '곤약젤리, 누룽지, 라이스페이퍼' 등 3가지를 소개했다.
씬님은 "곤약 젤리는 소량 먹어도 혈당이 급격하게 오르고 절대 안정화되지 않는다"고 했다.
곤약젤리·누룽지·라이스페이퍼.. 다이어트 식품일까?
'곤약 젤리'는 다이어트를 결심한 사람들이 그나마 마음놓고 먹을 수 있는 간식으로 알려져 있다. 배우 박하선은 "배가 고프면 밥대신 곤약 젤리나 과자를 먹는다"고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에서 밝힌 바 있다.
곤약은 97.3%가 수분으로 구성, 거의 물을 마시는 것과 같다. 칼로리도 100g당 약 6kcal에 불과하다. 물을 많이 마시면 배가 불러 다른 음식을 먹기 힘든 것처럼 곤약을 먹으면 포만감이 커 다른 간식 먹는 것을 수월하게 참을 수 있다. 특히 곤약에는 체내에서 소화가 안 되는 '글루코만난'이라는 식이섬유가 들어있다. 체지방은 영양소가 몸에 흡수돼 에너지로 쓰이고 남아 몸에 축적되면서 생기는데, 글루코만난은 체지방이 만들어지는 첫 단계인 흡수부터 되지 않는 것이다. 게다가 장에서 끈적하게 녹은 후 다른 음식물에 엉겨 붙어 다른 탄수화물의 체내 흡수까지 늦춘다.
하지만 '곤약젤리'는 다이어트에 도움이 안 될 수도 있다. 생각보다 곤약이 적게 들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판매되고 있는 대부분 곤약젤리들의 평균 곤약 함량은 겨우 0.4g이다. 이 정도로는 배변활동 촉진 등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 따라서 곤약 젤리로 다이어트와 건강 증진 효과를 보려면 곤약 함량을 확인한 후 제품을 구매해야 한다.
두번째로 '누룽지'. 60대 나이에도 44사이즈를 유지중인 배우 박준금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이어트 찐찐템은 '누룽지차' 마시기다"라고 소개 한 바 있다.
하지만 누룽지는 다이어트 음식처럼 보이지만 혈당 수치가 매우 높다. 밥을 눌러서 만들기 때문에 부피가 작아 밥보다 많이 먹게 된다. 또 누룽지는 당질 위주 음식이라 혈당이 빠르게 올라간다. 서울대와 가천대 식품영양학과 공동연구팀에 따르면 혈당지수는 72로 '고혈당지수식품'에 해당된다.
또한 외관상 가볍고 얇아 열량이 적을 것이라 생각하기 쉬운 '라이스페이퍼'는 한 장당 15~20kcal나 되는 열량을 보유하고 있다. 10장만 먹어도 약 200kcal나 되는데, 이는 밥 반 공기를 넘는 열량이다. 게다가 보통 라이스페이퍼만을 단독으로 먹지 않고 월남쌈처럼 새우나 고기 등을 얹어 싸먹는다. 이 경우 열량은 자연스레 높아질 수밖에 없다. 게다가 혈당지수도 높다. 라이스페이퍼의 혈당지수는 80으로 누룽지보다 고혈당지수 식품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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