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자신이 알츠하이머 의심 소견을 받았다고 털어놓은 스타강사 김창옥씨(50)가 방송에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최종적으로 알츠하이머가 아닌, 단기 기억 상실 진단을 받았다고 한다.
김씨는 지난 18일 방영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지금은 괜찮다”면서도 알츠하이머 의심 증상으로 처음 병원을 방문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김씨는 “어느 날은 핸드폰 번호를 모르겠고, 그러다가 집 비밀번호, 동호수, 집이 몇 층인지까지 잊어버리게 됐다”며 “심해지니까 사람도 기억을 못했다. 분명히 나를 잘 아는 분 같은데, 나는 아예 모르겠더라”고 했다.
김씨는 처음 검사에서 알츠하이머 의심 소견을 받았지만, 결과적으로 단기 기억 사실 진단을 받았다고 했다. 김씨는 “한 3개월 동안 폐 CT, MRI, 뇌 인지기능 검사까지 다 했다. 결과는 ‘알츠하이머 유전자가 있지만 아직은 아니다’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단기 기억 상실 장애라고 하시더라”고 밝혔다.
그는 이런 원인에 대해 어린 시절 부모님이 다투는 모습을 자주 본 데서 비롯된 트라우마였다고 김씨는 설명했다. 김씨는 “선생님 말씀으로는 ‘어린 시절 부모님이 싸우는 모습을 많이 본 것이 원인이 된 것 같다’고 하시더라”며 “선생님께서 ‘트라우마는 뇌가 아니라 몸이 기억하는 것’이라고 하셨다”고 했다.
김씨는 여전히 강연과 방송 활동 등을 꾸준히 이어가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김씨는 “연간 관객수가 10만명 정도고, 강연은 300번 이상 해서 누적 관객수는 350만 명 정도 된다. 20년간 1만 번 이상의 강연을 한 것 같다. 재관람도 많이 해주신다”고 했다.
앞서 김씨는 작년 11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생각지도 못한 위기가 내 인생을 뒤흔들 때’라는 주제의 강연 영상에서 “최근 숫자를 잊어버려 뇌신경 센터를 다녀왔다”며 알츠하이머 의심 증상을 겪고 있다고 고백했다.
당시 김씨는 “처음에는 숫자를 잊어버렸고, 그 숫자를 기억하려고 하면 엄청 스트레스를 받았다”며 “집 번호, 전화번호, 집이 몇 호인지도 잊어버렸다”고 했다.
김씨는 “알츠하이머의 큰 원인은 알코올과 스트레스라고 하던데 저는 술을 아예 안 마시고 담배도 안 피운다”며 원인으로 어머니에 대한 죄책감과 강연에 대한 압박 등을 꼽았다. 김씨는 “아버지가 엄마를 때리는 상황이 많이 있었고 엄마는 그 삶을 힘들어했는데 저는 그 삶을 구원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있다”며 “(그 스트레스가) 도미노처럼 벌어진 것 같다”고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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