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준상 사회연대은행 상임이사
행안부·삼성생명과 청년단체 후원
매년 우수단체는 '1년 추가 지원'
5년 단기사업서 작년 20년 연장
후배들이 맘껏 활동하게 돕고파
행안부·삼성생명과 청년단체 후원
매년 우수단체는 '1년 추가 지원'
5년 단기사업서 작년 20년 연장
후배들이 맘껏 활동하게 돕고파
안준상 사회연대은행 상임이사(사진)는 "이번이 3번째 성과공유회로 1등부터 3등까지 우수단체를 선정했다. 시상은 물론 이들 단체에는 1년간의 추가 지원도 이어진다"며 "내년에 활동할 4기 청년단체도 함께 자리해 선배들의 활약을 지켜볼 기회를 가졌다"고 전했다.
지역청년 지원사업의 시작은 지난 2021년이다. 안 상임이사는 "사회연대은행은 지속해서 청년 문제를 사회적 기업과 연결해 풀어내는 방법을 고민했다. 그러면서 수도권 쏠림으로 발생하는 지역소멸과 같은 현상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며 "고민과 관심은 청년이 지역사회에 정착하고 이들이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민관협력모델을 만드는 시도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아이디어가 현실이 된 것은 삼성생명과의 만남 덕분이다. 안 상임이사는 "지난 2005년부터 여러 사회공헌사업으로 인연이 있던 삼성생명에 지역에서 무엇인가 도모해 보려는 청년을 지원하자는 제안을 했고 다행히 수락됐다"며 "5년 동안 파일럿 사업을 하기로 하고, 공익을 목적으로 활동하는 청년을 한정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파일럿으로 시작한 사업은 지난해 본격 확대가 이뤄졌다. 지난해 9월 삼성생명은 5년 계획이었던 사업기간을 20년으로 늘리고 투자 규모도 5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대폭 증액했다. 단체별로 5000만원 상당의 사업비와 역량 강화를 위한 컨설팅 및 교육을 지원하는 형식이다. 단기적이고 일회성이 아닌,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상생방안을 통해 지역 활성화 등 국가적 난제 해결에 나서겠다는 것이 삼성생명의 설명이었다.
이 같은 투자 확대는 사업이 조기에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2022년 활동한 1기 우수단체 중에서는 전문예술단체 천율(경남 의령)이 지역 관광객 유치 및 청년고용 등의 성과를 인정받아 행안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안 상임이사는 "20년이라는 기간이 확정된 만큼 사업을 계속해서 발전시켜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비영리로는 한계가 있으니 비즈니스 방식에 도전하는 청년들도 사업에 포함돼야 한다. 1년간의 사업이 종료된 이후에도 청년단체들이 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이른바 '후반전'을 지원할 방법도 고민하고 있다. 청년들이 지역에 정착해 업무를 이어갈 수 있는 공간 마련에 대한 고민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지역청년 지원사업은 20년 동안 장기적으로 영속한다는 것이 장점"이라며 "선배로서 후배들이 펼쳐나가는 장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사명감을 갖고 있다. 사업에 참여하는 청년들에게도 후배들이 보고 배울 수 있는 지표가 돼야 한다고 얘기한다"고 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