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이자 미국 정부효율부 수장인 일론 머스크의 열셋째 아이를 출산했다고 밝힌 20대 여성이 연락이 끊긴 머스크를 상대로 친자 확인 및 양육권 소송을 걸었다.
22일(현지시간) 미 피플지에 따르면 인플루언서인 애슐리 세인트 클레어(26)는 전날 뉴욕 법원에 아이의 아버지가 머스크임을 확인하는 친자 확인 소송과 머스크를 상대로 한 양육권 소송을 제기했다.
클레어는 “지난해 9월 출산할 당시 머스크는 곁에 없었고, 머스크가 지금까지 아기를 만난 건 세 번뿐이며, 아기의 양육이나 돌봄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세인트 클레어에 따르면 두 사람은 2023년 5월부터 연인 관계였고 지난해 1월 임신했다. 출산 얼마 뒤인 지난해 9월 21일 머스크는 아기를 두 시간 동안 처음 만났고, 다음 날 한 시간 만남을 더 가졌다.
클레어는 "지난해 11월 24일 머스크는 '너를 다시 임신시키고 싶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등 연락을 지속했지만, 아이를 보러 와달라고 하자 '암살 위협을 받고 있다'며 연락을 피했다"고 전했다.
클레어는 머스크와 나눈 문자 메시지와 머스크가 아기를 안고 있는 사진도 소송 서류에 첨부했다.
클레어는 "머스크가 지난해 11월 30일 30분동안 아기를 본 것이 마지막"이라며 "그는 아기의 출생 증명서에 자신의 이름을 올리지 말 것을 요구했다"고 했다.
머스크는 만남을 요구하는 클레어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나는 매일 암살 위협을 받고 있다”, “트럼프에 이어 내가 암살 대상 2순위”, “지금은 내 보안을 희생하면서까지 감상에 빠질 때가 아니다”, “내가 (경호에서) 실수 하면 아이는 아버지가 누군지 평생 모를 것”이라며 연락을 피한 정황도 나타났다.
한편 머스크는 자신의 전 연인이자 세 아이의 엄마인 가수 겸 작곡가 그라임스의 연락에도 응답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라임스는 지난 20일 SNS에 “제발 우리 아이의 의료 문제에 대해 답변을 달라”며 “머스크는 문자·전화·이메일에 답하지 않으며 회피하고 있다. 우리가 즉시 대응하지 않으면 아이는 평생 장애를 겪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아이가 어떤 의료 문제를 겪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머스크는 지금까지 여성 네 명으로부터 대리모, 체외수정 등을 포함해 자녀 열 세 명을 얻었다고 알려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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