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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세 접어든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세 자매 후계 구도는

뉴시스

입력 2025.03.06 06:34

수정 2025.03.06 06:34

장녀 이은희 부사장, 애플이엔씨로 지분 12% 확보 자사주 보유율 18.85%, 이 회장 일가 지배력 커져 차녀·삼녀도 요직…"이 회장 지분 정리과정 결정적"
[서울=뉴시스]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왼쪽)과 그의 장녀인 이은희 서희건설 부사장. 2025.03.05. (사진=서희건설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왼쪽)과 그의 장녀인 이은희 서희건설 부사장. 2025.03.05. (사진=서희건설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연희 기자 =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의 나이가 팔순에 접어들면서 후계구도 향방을 두고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후계자로 유력한 장녀 이은희 서희건설 부사장이 최대주주인 애플이엔씨가 서희건설 지분을 꾸준히 확보하고 있고 서희건설 자체적으로도 자사주 보유율을 늘리고 있는 만큼 경영권 승계 준비가 한창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서희건설은 지난해 12월5일부터 지난달 6일까지 509만5153주를 취득, 자사주 보유비율이 18.85%로 늘었다. 지난해 11월19일 보고 당시 16.63%보다 2.22% 증가한 수치다.

서희건설의 자사주 보유분은 2023년 초만 해도 자사주 보유량이 4.17%에 불과했으나 2년 새 4배 이상 늘었다.

서희건설은 지난 2023년부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신탁사를 통해 자사주를 취득하고 있다.

업계에선 이 같은 자사주 매입 배경에 주주가치 제고 및 주가 안정 외에도 다른 의도가 깔려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 회장이 지난달 제출한 주식등의 대량보유상황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장 등 특별관계자의 보유지분율은 59.83%다. 이 회장이 직접 보유한 지분은 4.14%, 장녀인 이은희 부사장은 0.81%, 차녀 이성희 전무 0.72%, 삼녀 이도희 실장이 0.72%다.

다만 이은희 부사장이 최대주주인 애플이엔씨는 서희건설의 지분을 꾸준히 매입하며 지배력을 강화해왔다. 지난 2월10일 기준 애플이엔씨의 서희건설 지분은 11.91% 수준이다.

서희건설의 최대주주는 서희건설의 지주사격인 유성티엔에스로 29.05%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유성티엔에스를 한일자산관리앤투자가, 한일자산관리앤투자를 서희건설이 지배하는 순환출자 구조다. 서희건설과 이 회장 일가가 사실상 지배하는 한일자산관리앤투자의 보유분은 1.83%, 유성티엔에스가 최대주주인 이엔비하우징은 7.08%, 애플디아이 3.39% 수준이다.

1945년생으로 80세의 나이에 접어든 이 회장이 최대주주 및 회장으로 여전히 경영권을 손에 쥔 상황에서 이 회장 일가의 서희건설 지배권은 점차 늘고 기타투자자의 보유 비중은 줄어드는 추세다. 경영권 승계 시점이 임박했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서희스타힐스라는 브랜드로 잘 알려진 서희건설은 1982년 설립된 중견 건설사로 이 회장의 지휘 아래 성장해왔다. 서희건설은 주택, 건축, 토목, 지역주택조합 사업에 특화됐다.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18위로 전년 대비 2계단 상승하며 안정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서희건설의 후계 문제는 건설업계와 재계에서 큰 관심 사항이다. 이 회장은 그동안 "가장 능력 있는 자녀에게 회사를 물려주겠다"는 원칙을 내세운 바 있다.

업계에서는 장녀인 이 부사장을 유력한 후계자로 지목한다. 한국 재계에서 장자가 경영권을 승계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 외에도 이 부사장은 현재 서희건설의 통합구매본부를 총괄하며 회사 내 중요한 직책을 맡고 있다. 건설업에서 원자재 구매 및 조달은 매우 중요한 부문인 만큼 승계 과정에서도 유리한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차녀 이성희 전무와 삼녀 이도희 실장도 각각 회사의 중요한 부문에서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이 전무는 재무본부를 담당하며, 이 실장은 미래사업 기획을 맡고 있다. 이들 또한 회사 내에서 경영에 참여하는 만큼 경영 승계 과정에서 경쟁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도 있다.

결정적으로는 이 회장의 지분 정리와 증여 과정에서 세 딸의 지분 합산이 승계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부사장이 승계하려면 앞으로도 추가적인 지분 확보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를 위한 전략이 뒤따를 가능성이 점쳐진다.

전통적인 가족 경영 체제를 유지해왔지만 실제 승계 과정에서 외부 전문경영인을 기용하는 방식을 선택할 수도 있다. 만약 그런 변화가 있다면 장녀가 지주회사 형태로 지배력을 행사하는 방식이 될 가능성도 남아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서희건설의 후계구도에서 장녀 이은희 부사장이 가장 유력한 후계자로 거론되고 있다"면서도 "차녀와 삼녀가 회사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어 후계구도는 변수가 존재할 수 있다. 향후 이봉관 회장의 지분 정리와 자녀들 간의 조정을 통해 승계 과정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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