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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中판매 부진에 현지 엔진 생산 50% 감축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3.11 08:51

수정 2025.03.11 08:51

혼다 로고. 뉴시스
혼다 로고. 뉴시스

【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완성차 업체 혼다가 중국 광저우시 엔진 공장의 생산능력을 절반 수준으로 줄인다.

11일 교도통신 따르면 혼다는 광저우 공장 생산 라인 2개를 1개로 축소해 엔진 조립 능력을 기존 연간 52만개의 절반으로 줄일 방침이다. 혼다가 중국에서 판매하는 휘발유차 엔진의 30% 수준에 해당한다.

앞서 혼다는 광저우자동차그룹(GAC)과 세운 합작 회사가 운영하는 휘발유차 조립 공장 3곳 중 1곳의 생산을 지난 1월 중단한 바 있다.

혼다는 BYD를 비롯한 전기차 업체가 강세를 보이는 중국에서 상대적으로 전기차 개발에 뒤처져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혼다가 중국에서 판매한 자동차는 전년 대비 30%가량 줄어든 85만대로 9년 만에 100만대를 밑돌았다.

혼다는 지난해부터 중국 내 생산 체제 재편을 추진해 휘발유차 생산량을 줄였고 후베이성 전기차 전용 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한편 실적 부진이 심각한 닛산자동차는 일본 완성차 공장 5곳을 일단 유지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닛산은 공장 폐쇄 시 고용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판단해 생산 라인 통폐합을 추진하기로 했다. 닛산은 지난해 세계 고용 인원 9000명을 줄이고 생산 능력을 20% 감축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혼다와 닛산은 지난해 말 양사가 지주회사의 자회사가 되는 방향으로 경영을 통합하는 방안을 협의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지난달 통합 무산을 발표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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