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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만나 빠르게 진화하는 로봇... 내가 시키는대로 책상정리한다[AI 인재 모시기 경쟁]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3.13 17:57

수정 2025.03.13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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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딥마인드 '제미나이 로보틱스'
인간과 상호 교감하며 지시 수행
구글 딥마인드의 로봇 공학용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 로보틱스'가 활용돼 손을 움직이는 로봇. 구글 딥마인드 제공
구글 딥마인드의 로봇 공학용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 로보틱스'가 활용돼 손을 움직이는 로봇. 구글 딥마인드 제공
【파이낸셜뉴스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구글의 인공지능(AI)연구소 구글 딥마인드가 인간과 상호작용하면서 손재주가 상당히 뛰어난 로봇공학용 AI 모델을 공개했다. 현재 테슬라와 오픈AI 등은 자율적으로 로봇을 작동할 수 있는 AI 모델을 선점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구글 딥마인드는 12일(현지시간) 로봇이 인간의 명령에 상호교감하면서 인간이 지시하는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새로운 로봇공학용 AI 모델 '제미나이 로보틱스'를 선보였다. 제미나이 로보틱스는 구글의 최신 AI 모델 '제미나이 2.0'의 추론 기능을 활용, 로봇이 복잡하고 다양한 환경에 반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구글 딥마인드는 스타트업 앱트로닉과 함께 제미나이 로보틱스를 활용해 인간형(휴머노이드) 로봇을 제작 중이다.



이날 구글 딥마인드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제미나이 로보틱스 모델이 장착된 로봇은 종이여우를 접고 인간의 지시대로 책상을 정리했다. 로봇은 인간이 지시하는 것을 훈련받지 않았지만 제미나이 2.0의 추론 기능을 통해 인간의 지시를 이행한다. 이와 관련, 구글 딥마인드 수석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카니쉬카 라오는 "제미나이 로보틱스는 범용로봇으로의 도약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로봇의 성능이 향상됐고 로봇은 다양한 새로운 상황에 적응하고 언어적 지시 또는 환경의 변화에 신속하게 반응한다. 특히 물체를 조작할 수 있을 만큼 민첩해진 것이 제미나이 로보틱스의 가장 큰 진보다. 구글 딥마인드는 제미나이 2.0이 활용된 제미나이 로보틱스를 통해 '로봇은 두 손가락을 사용해 커피 컵을 잡아야 한다'는 것을 추론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구글 딥마인드의 새로운 로봇 AI 모델 덕에 향후 휴머노이드 로봇이 주변 환경에 더 잘 적응하고 새로운 기술을 훨씬 더 빨리 습득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는 이유다.

UC버클리 로봇공학 교수인 켄 골드버그는 "구글 딥마인드의 이번 연구는 구글 AI 모델 제미나이 2.0의 대규모 데이터로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에 말했다. 이어 골드버그 교수는 "구글 딥마인드의 로봇 AI 모델에 있어서 가장 참신한 면은 추론을 통해 손조작을 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교수 러스 테드레이크는 "범용로봇이 실용화되고 상용화될 때까지 남은 일이 많지만 제미나이 로보틱스는 중요한 진전"이라고 짚었다.

theveryfirst@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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