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티앤씨 바이오, 임윤아 사장 영입
글로벌 진출·사업 다각화 역할 맡아
파두, 삼성출신 김태균 부사장 합류
글로벌 네트워크 활용 거래처 확대
글로벌 진출·사업 다각화 역할 맡아
파두, 삼성출신 김태균 부사장 합류
글로벌 네트워크 활용 거래처 확대

중견·중소기업들이 최근 잇달아 유력 인사를 영입하고 나섰다. 이를 통해 경기 침체가 예상되는 올해 실적 성장을 위한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디티앤씨 바이오그룹이 전략기획사장(CSO)으로 임윤아 사장을 영입했다. 이를 통해 디티앤씨 바이오그룹은 글로벌 시장 확장과 사업 다각화를 위한 전략적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디티앤씨 바이오그룹은 △디티앤씨알오 △세이프소프트 △휴사이언스 등 3개 계열사를 보유했다.
임 사장은 이화여대 약학과를 졸업한 뒤 한독아벤티스와 GSK, 산도스, 애보트, 파마노비아, 메디라마 등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28년 동안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마케팅을 비롯해 영업, 사업개발 등 분야에서 전문성을 발휘했다. 최근까지 메디라마에서 커머셜오퍼레이션총괄(COO)을 역임했다.
임 사장은 디티앤씨 바이오그룹에서 비임상과 임상시험을 아우르는 통합 전략을 수립하는 한편,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체들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나아가 해외 시장 진출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다.
필옵틱스는 반도체 40년 업력 전문가를 영입해 반도체 유리기판 장비 분야를 강화하고 나섰다. 필옵틱스는 최근 임백균 전 삼성SDI 부사장을 신사업 부문 사장으로 영입했다. 임 사장은 경희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삼성전자에 입사해 메모리사업부에서만 30년 이상 근무했다. 삼성전자 중국 생산기지인 시안생산법인(SCS)을 3년 동안 이끌기도 했다.
임 사장은 기술력뿐 아니라 해외 네트워크까지 두루 갖췄다. 이후 삼성SDI로 옮겨 중대형전지 사업부 기술혁신센터장·제조기술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임 사장은 반도체와 이차전지 부문에 높은 전문성을 보유한 만큼 필옵틱스와 계열사 필에너지 간 시너지 효과 창출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팹리스 반도체 기업 파두 역시 30년 이상 삼성전자 등 반도체 업계에서 경력을 쌓은 김태균 부사장을 최고사업개발책임자(CBO)로 영입했다. 김 부사장은 삼성전자에서 DS부문 전략기획, 사업분석리더 등을 역임하며 신사업 전략 수립과 추진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반도체 관련 폭넓은 전략기획 역량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김 부사장 합류로 해외 시장 진출이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실제로 파두는 김 부사장 합류로 거래처 다변화와 함께 사업구조 다각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기존 거래처 외에 자체 솔루션이 필요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공급업체와 리브랜딩 유통업체 등 새로운 거래처를 확보할 방침이다. 또한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거래처와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할 계획이다.
서플러스글로벌은 해외 거점 신설과 함께 현지 유력 인사를 영입한 사례다. 서플러스글로벌은 최근 독일 뮌헨에 지사를 구축한 뒤 지사 운영과 함께 사업 확장을 이끌기 위해 안드레아스 베르젠티스 지사장을 선임했다.
베르젠티스 지사장은 텍사스인스트루먼트와 폼팩터, 안리쓰 등 반도체 제조사를 비롯해 장비기업 등에서 25년 동안 근무한 경험이 있다. 그는 유럽 시장 내 폭넓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인공지능(AI) 기반 글로벌 마켓플레이스 세미마켓 확산을 주도할 예정이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견·중소기업들이 외부 인사 영입을 통해 불확실한 경기 상황을 뚫기 위한 전략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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