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한국전력이 능력 중심의 고용 문화 확산을 위해 연 10명 수준이던 고졸 인재 채용 규모를 향후 3년간 연평균 100명 수준으로 10배로 늘린다.
교육부와 한국전력공사는 26일 직업계고 인재의 역량 강화와 취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025년 한전 채용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전은 ‘정규직 고졸 제한채용’과 ‘체험형 고졸 인턴’의 채용 규모 확대에 나선다. 직업계고 졸업(예정)자 취업 활성화를 위한 ‘한전 맞춤형 직무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입사 후에도 대학의 계약학과를 통해 직업계고 취업자의 학위 취득 및 경력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한전의 직업계고 인재 채용을 뒷받침하기 위해 각종 자료 제공과 채용 홍보를 지원한다.
한전이 지난해 9월 ‘고졸 인재 종합지원 대책’을 통해 올해부터 3년간 창출하기로 한 고졸 일자리 200개는 300개로 늘린다. 채용 목표는 올해부터 3년에 걸쳐 일반 채용 170명, 인턴 130명이다. 인턴 기간은 6개월로 인턴 수료자는 한전 입사 지원 때 가산점을 받는다.
2022∼2023년 연간 10명 수준이던 고졸 채용 규모를 3년간 연평균 100명 수준으로 높이는 것이 단기 목표다. 한전 맞춤형 직무교육과정(에너지인재 취업지원교육)에서 선정된 우수 수료자(상위 50%)는 정규직 채용 필기전형에서 가점(총점의 3∼5%)을 부여할 예정이다.
이번 한전 채용설명회는 전국 직업계고 교원과 학생 등 총 200여 명이 참석하며, 한전은 ‘기업 소개, 채용 인재상 및 근무조건, 에너지 분야 직무 현황, 2025년도 직업계고 인재 채용 계획 및 전형 절차’ 등 채용정보와 채용 후 지원·육성 프로그램 등에 대해 안내한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직업교육은 국가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직업교육만 받아도 좋은 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고교 직업교육 활성화가 꼭 필요하다”며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교육부는 한전과 같은 공기업의 고졸 인재 채용 수요에 부응할 수 있도록 맞춤형 교육과정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현장실습 프로그램 지원을 통해 직업계고 학생이 내실 있게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동철 한전 대표이사는 “고졸 채용 확대를 위한 한전의 노력은 조기 취업을 통해 경제적 자립을 앞당겨 부모 세대의 교육비 부담을 줄이고, 더 나아가 사회 조기 진출에 따른 안정적인 경제 기반으로 결혼 및 출산율 증가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한전은 학력 중심 사회에서 선취업 후진학으로의 인식 전환을 위해 눈 덮인 길을 내딛는 첫걸음의 마음으로 고졸 인재 채용에 마중물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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