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기업·종목분석

한화에어로스페이스, 3.6兆 유증에도 목표주가 58만→76만-대신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3.27 05:19

수정 2025.03.27 05:19

중동 사막을 달리고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중동 사막을 달리고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 3.6兆 유증에도 목표주가 58만→76만-대신

[파이낸셜뉴스] 대신증권이 27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목표주가를 58만원에서 76만원으로 높였다. 26일 한국거래소 종가는 66만7000원이다.

이태환 연구원은 "이번 유상증자는 추진력을 얻기 위한 것이다. 유동성 확보는 필요했으며 반복될 차입·상환과 실기를 피하고 싶었을 것"이라며 "유럽 군비 확장이 시작되는 한편 시장 진입 문턱도 상승하고 있으며, 미국 해군 굴기에 따른 특수선 시장 확대를 기회로 보는 조선업 경쟁자들도 많은 상황이다. 시장 선점을 위해 자본지출이 불가피한 상황임은 분명하며, 이번 증자금액을 바탕으로 시장에서 호평해왔던 투자들이 적기에 시행될 수 있을 것이다.

한화그룹 방향성에 동의하는 장기투자자라면 적절한 매수기회"라고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일 약 3조6000억원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할인율 15%를 적용한 예정가액은 60만5000원이다. 신주590만500주(증자비율 13.05%) 발행이다. 자금 투자 계획은 해외방산 1.6조원, 국내방산 0.9조원, 해외조선 0.8조원, 무인기 0.3조원이다.

대신증권은 현금유출을 고려했을 때 추가 유동성 확보는 필요했다고 봤다. 2024년 말 별도 기준 현금성자산은 1.4조원이 있지만 한화오션 지분인수 1.3조원, HAA No.1 출자 642억원 등 현금유출을 고려해서다.
이 연구원은 "추가 차입 후 영업현금흐름 바탕으로 상환하는 방식도 가능했겠지만 일정 주기로 반복될 자금조달에 대한 부담과 재무구조 악화, 중기 성장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우려 등이 금번 유상증자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해석했다. 과거 한화시스템 유상증자(2021년)과 일견 상황은 유사하나 대주주∙특수관계자 지분이 낮아 시장에 미치는 희석 충격은 당시보다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대신증권은 한국항공우주(KAI)의 목표주가를 7만5000원에서 10만원으로, LIG넥스원의 목표주가를 33만원에서 35만원으로, 한화시스템의 목표주가를 3만2000원에서 4만2000원으로 높였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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