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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몽골도 주목" K에듀테크, 올해도 글로벌 러시 '가속'

신지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3.31 13:55

수정 2025.03.31 13:55

웅진씽크빅, 파주 본사에서 몽골 교육감에 에듀테크 솔루션 소개 비상교육, 과천 사옥에 미국 글렌데일 GUSD 교육 행정가 방문 글로벌 에듀테크 시장, 오는 2027년까지 약 342조원 규모 성장
미국 애리조나 주립대(ASU)에 개설된 한국어능력시험장 앞 대기 공간. 연합뉴스 제공
미국 애리조나 주립대(ASU)에 개설된 한국어능력시험장 앞 대기 공간. 연합뉴스 제공

글로벌 에듀테크 시장 규모 전망
(억달러)
2023년 2024년 2025년 2026년 2027년
1463 1671 1882 2102 2329
(Markets and Markets)

[파이낸셜뉴스] K에듀테크의 해외 접점이 확대일로다. 학령인구(6~21세) 감소 충격의 반전을 노리는 교육 업계의 숨통이 한결 트이는 분위기다.

3월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웅진씽크빅은 최근 파주 본사에 수흐 뭉후체첵 몽골 헹티 교육감을 포함해 교육부 관계자, 교장단 등 160여 명을 초청, 에듀테크 솔루션을 소개하는 체험행사를 진행했다. 자리에서는 웅진씽크빅의 글로벌 에듀테크 제품 AR피디아, 링고시티, 씽크빅 토픽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수흐 뭉후체첵 몽골 헹티 교육감은 "매년 CES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두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제품을 직접 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며 “몽골 교육현장에도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솔루션이 많아, 활용 방안에 대한 논의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웅진씽크빅은 지난 1월 'CES 2025'에 참가해 북스토리, 링고시티, AR피디아를 선봬, 현지 호평을 받았다. 북스토리의 경우 인공지능(AI) 부문에서 전 세계 최고 득점을 올리며 최고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상반기 내에는 아동용 그림책을 읽어주는 ‘1.0 버전’으로 국내를 포함해 미국, 일본, 대만시장에 북스토리를 선공개하고, 하반기에는 성인 단행본을 읽어주는 업그레이드 버전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비상교육은 지난 28일 과천 사옥에서 미국 글렌데일 통합교육구(GUSD) 교육 행정가 방문 행사를 마쳤다. 현장에서는 마스터케이(master k), 자유대화 인공지능(AI), 클라스, 올비아CL을 선보였다. 참가자들은 "한국어 학습 기회가 제한적인 현지 학생들에게 유용할 것 같다"며 대화하듯 한국어 학습을 지원하는 ‘AI speak 2.0’ 솔루션에 주목했다.

켈리 킹 GUSD 부교육감은 "미국 내 한국 유학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한국어능력시험(TOPIK)을 취득해 한국 대학에 진학하려는 학생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교육부가 발표한 해외 초·중등학교 한국어반 개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내 한국어반 개설 학교는 총 219개교로, 2020년 대비 28% 증가했다. 같은 해 글렌데일이 위치한 로스앤젤레스의 한국어반 개설 학교는 총 82개교로, 미국 내 1위다.

비상교육은 앞서 2023년 로스앤젤레스 한국교육원과 마스터케이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미국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최근에는 네팔, 일본 등과도 마스터케이 공급 계약을 맺었다. 또한 영어 학습 프로그램 챌린지와 엘리프로 캄보디아, 파라과이에 진출하는 등 올해도 적극적인 글로벌 에듀테크 확산에 나설 계획이다.

■국내 학령인구 감소세...글로벌 에듀테크 시장은 성장세
업계의 이 같은 행보는 학령인구 급감의 영향이 크다. 통계청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지난해 학령인구는 714만7000명으로 지난 2020년 788만8000명 대비 10.37% 감소했다. 전후를 기해 지속적으로 감소세인 탓에 오는 2030년에는 596만6000명, 2040년에는 412만2000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지난 3월에는 정부의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DT) 정책 혼선의 직격탄을 맞아 구조조정 논란이 일기도 했다. 웅진씽크빅은 AIDT 개발실 소속 직원 20여 명에 대해 권고사직을 단행했으며, 비상교육은 초중등 스마트 학습 브랜드 '온리원' 사업부를 축소하고 AIDT 사업부 인력을 재배치 했다.

이에 따라 업계는 국내 위기를 해외 기회로 전환하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때마침 글로벌 에듀테크 시장도 성장세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에듀테크 및 스마트교실 시장 규모는 지난 1671억달러(약 245조5534억원) 수준이었다. 오는 2027년에는 39.38% 증가한 2329억달러(약 342조1522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일회성이 아닌, 현지 교육 수요에 맞춘 솔루션 중심의 파트너십이 늘고 있다"며 "한국형 교육 콘텐츠와 기술이 글로벌 스탠더드로 자리 잡아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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