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사망한 가운데, 고인의 아들인 래퍼 노엘(장용준·24)이 SNS에 올린 게시물이 주목받고 있다.
공교롭게도 해당 게시물은 부친인 장 전 의원이 숨진 채 발견된 후 3시간여 만에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작성 시점이 부친 비보를 접하기 전이었는지 알 수 없으나, 자필 편지에는 팬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과 복귀를 앞둔 심경이 담겼다.
노엘은 1일 자신의 SNS 계정에 자필로 적은 편지를 게재했다. 편지에는 "작은 공연장에서부터 내가 꿈에 그리던 공연장까지 너무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항상 내 노래와 활동으로 위로받았다고 얘기해 줘서 고마워"라며 팬들에 대한 고마움이 담겨 있다.
이어 "난 너희를 위해서 더욱 큰 공연장에서 공연하고, 더 멋진 아티스트가 돼 너희를 부끄럽지 않게 하겠다"라며 "날 떠난 친구들 또는 팬들 아니면 사랑이 조금은 식어서 멀리서나마 조용히 응원해 주는 녀석들 다 내 청춘을 함께 했었던 좋은 추억이고, 다시 돌아오면 언제든 다시 좋아해 주렴"이라고 했다.
오는 5월 31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단독 콘서트를 앞두고 있는 노엘은 “사랑하고 꿈을 이뤄줘서 고마워. 사랑해. 5월 31일에 보자”라고 편지를 마무리했다.
이에 누리꾼은 "아버지 사망 소식을 아직 모르는 것 같다", "안타깝다", "아들을 많이 아꼈던 아버지인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장 전 의원은 전날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동구 한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3선 국회의원을 지낸 장 전 의원은 부산 한 대학교 부총장이던 2015년 11월, 비서 A 씨를 상대로 성폭력을 한 혐의(준강간치상)로 고소됐다. 장 전 의원 측은 그동안 A씨가 주장하는 성폭행 사실이 전혀 없었다고 반박 입장을 밝혀왔으며 지난달 28일 경찰 소환 조사 때도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해당 사건을 둘러싼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전날 피해자 A씨 측은 사건 당시 강남구의 한 호텔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A씨 측은 이날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열어 고소 경위 등을 설명할 계획이었으나 장 전 의원의 사망 소식 이후 취소했다.
장 전 의원의 아들인 노엘은 2017년 엠넷 '고등래퍼', '쇼미더머니6' 등에 출연하며 래퍼로 이름을 알렸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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