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애경그룹, 애경산업 매각 검토

이정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01 21:29

수정 2025.04.01 21:29

재무구조 개선… 유동성 위기 차단
애경그룹이 모태 사업인 애경산업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애경그룹은 재무구조 개선 차원에서 애경산업 매각을 검토 중이다. 애경그룹 관계자는 "그룹 재무구조 개선이나 사업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위한 다양한 방안 중 하나로 매각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각 대상은 AK홀딩스와 애경자산관리 등이 보유한 애경산업 지분 약 63%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경산업은 그룹의 모태 사업이다.

생활용품 브랜드 케라시스, 화장품 브랜드 루나, 에이지투웨니스(Age20's) 등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화장품 사업은 전 세계적인 K뷰티 열풍을 타고 성장 중이다. 애경산업은 지난해 매출 6791억원, 영업이익 468억원을 거뒀다.

김상준 애경산업 대표이사는 이날 서울 마포구 본사에서 직원들과 간담회를 열어 애경산업 매각을 검토 중이라는 사실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애경산업 매각은 그룹 차원의 유동성 위기를 차단하기 위한 선제적인 조치로 보인다. 애경그룹 지주사인 AK홀딩스의 순차입부채(연결 기준)는 지난해 말 기준 2조원을 넘어섰다. 부채비율은 328.7%에 달한다.

지난해 말 '무안 제주항공 참사' 이후 계열사 주가가 동반 부진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애경산업의 시가총액은 3800억원 수준으로 AK홀딩스 등이 보유한 지분 가치는 2400억원이다.

애경그룹은 또 경기 광주시 곤지암읍에 있는 골프장 중부CC 매각도 추진 중이다. 애경케미칼이 중부CC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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