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고환율에 덩달아 뛰는 물가...한은 "불확실성 여전히 커“

김동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02 11:13

수정 2025.04.02 11:13

한국은행 3월 물가상황 점검회의 3월 물가상승률 2.1%...석달째 2% “환율·유가·내수 흐름 불확실성 높아”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은행이 환율과 유가 움직임, 내수 흐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아 향후 물가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저성장에 따른 낮은 수요 압력에도 불구하고 최근 1500원을 육박하는 고환율에 물가 상승률이 2%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은은 2일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향후 물가 흐름에 대해 이같이 전망했다. 회의를 주재한 김웅 부총재보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1%로 높아졌는데 이는 석유류가격 상승세둔화에도 가공식품가격, 대학등록금 등이 인상된 데 주로 기인한다”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통계청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 지수는 116.29(2020년=100)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2.1% 올랐다.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1%대를 유지했지만, 올해 1월 2.2%로 올라선뒤 2월과 3월까지 석 달 연속 2%대다.

석유류 가격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상승폭이 2월 6.3%에서 3월 2.8%로 축소됐다. 같은 기간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75달러에서 지난달 71.7달러까지 내렸다.

반면 가공식품은 주요 식음료 제품가격 인상으로 상승폭이 2.9%에서 3.6%로 확대됐다. 햄 및 베이컨이 전월보다 4.9% 상승했고, 아이스크림(2.7%), 빵(1.4%)도 상승폭이 확대됐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1년 전보다 1.9% 오르며 전월(1.8%)보다 상승폭이 소폭 높아졌다. 사립대학교납입금이 전월보다 5.2% 상승하는 등 대학등록금 인상의 영향이 컸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개인서비스 물가 상승률과 공공서비스 물가상승률도 각각 3.1%, 1.4%로 전월(3.0%·0.8%) 대비 높아졌다.

소비자물가 내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으로 작성한 생활물가 상승률은 2.4%로 집계됐다. 전월(2.6%) 대비 0.2%p 떨어진 수치다.

한은은 소비자물가 상승률 흐름을 두고 불확실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김웅 부총재보는 “환율과 유가 움직임, 내수 흐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아 향후 물가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특히 사흘째 금융위기 수준인 1470원대를 이어가는 원·달러 환율이 물가 상방 압력으로 작용한다는 평가다.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1471.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지난달 31일에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13일(1483.5원)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선 뒤 3거래일째 1470원대서 움직이고 있다.

김 부총재보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고환율 등 상방 요인과 낮은 수요 압력 등 하방 요인이 상쇄되면서 목표 수준(2%) 근방에서 안정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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