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공학연구원, '2024년 GMO 주요 통계' 발표
식품·사료용 수입량 늘었지만 금액은 지속 하락
식품·사료용 수입량 늘었지만 금액은 지속 하락

[파이낸셜뉴스] 현재 국내에서 상업적인 목적으로 재배하고 있는 유전자변형생물체(GMO)는 단 한 건도 없지만, 지난해 국내로 반입된 식품용·사료용 GMO 수입량은 총 1092만t에 달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는 2024년도에 발생한 국내 GMO 관련 각종 자료를 수집·정리한 '2024년 GMO 주요 통계' 자료를 2일 발표했다.
이 통계 자료에 따르면, GMO 수입량은 전년대비 6.2% 증가했지만, 수입액은 12억6000만 달러가 감소한 30억 달러에 달했다. 특히 옥수수가 전체 수입량의 90%가 넘었으며, 이는 GMO로 인한 옥수수의 생산단가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동유럽 전쟁 여파로 인한 곡물 공급 차질 우려에도 불구하고,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미국 등 주요 곡물 교역국으로부터 안정적인 수입이 이뤄지면서 국내 시장 수요를 원활히 충족한 것으로 분석했다.
용도별로는 사료용이 87%(945.7만t), 식품용은 13%(146.5만t)의 비중을 보였으며, 작물별로는 옥수수가 90.4%에 해당하는 987.5만t, 대두(90.7만t), 면화(14만t)가 뒤를 이었다. 수입 국가별로는 브라질 374.1만t(34.3%), 아르헨티나 319.9만t(29.3%), 미국 316.4만t(29%)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현재 국내에서 상업적인 목적으로 재배하고 있는 GMO는 단 한 건도 없다. 2008년 'GMO법' 시행 이후로 재배를 목적으로 국내에서 위해성 심사를 신청한 GMO 농산물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농산물은 아니지만, GMO 들잔디가 유일하게 재배를 목적으로 심사됐으나, 2023년 6월 최종적으로 부적합 판정을 받은 바 있다.
또한 시험·연구 목적으로 지난 한 해 수입 신고한 GMO는 총 5935건으로 2023년보다 730건이 감소했다. 2021년 이후 지속적인 감소 추세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코로나19 관련 연구로 인해 연평균 7000건 정도로 수입이 크게 늘었다. 이후 코로나19가 수그러들면서 수입 건수가 지속적으로 줄었다는 분석이다. 한편, 해외로 반출된 GMO 통보 건수는 229건이며, 대부분 시험·연구용으로 해외 연구기관으로 반출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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