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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인니법인 COO "올해 7종 이상 신차 출시 계획"
BYD, 서부자바주 수방에 생산공장 건설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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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인도네시아)·하노이(베트남)=치트라 클라우디아 살사빌라 통신원·김준석 기자】 중국 전기차의 상륙으로 아세안(ASEAN) 인구 최대 국가인 인도네시아가 전기차 업계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일찌감치 현지 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아세안 시장 리더십 확보에 나선 현대자동차는 기술 경쟁력을 앞세워 중국 전기차 제조사의 저가공세에 맞선다는 계획이다.
2일 인도네시아 매체들에 따르면 프란시스쿠스 수르요프라노토 현대차 인도네시아 판매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지난 1일 현지 매체 비즈니스 인도네시아와의 인터뷰에서 "현대차는 2022년부터 30억달러(약 4조3941억원)를 투자해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조립 공장과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설립했다"며 "정부의 친환경차 정책을 적극 지원하고 인도네시아 자동차 산업의 자부심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명했다.
현대차는 현재 인도네시아 배터리 전기차(BEV)와 하이브리드 전기차(HEV)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BEV 모델로는 아이오닉5와 코나EV가 있으며. 두 모델 모두 서부자바주 치카랑에 위치한 현대차 인도네시아 생산법인(HMMI) 공장에서 생산된다.
프란시스쿠스 현대차 COO는 "전기차 충전소를 포함한 인프라를 구축하며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올해 7종 이상의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은 지난해 중국 전기차 1위 기업인 BYD(비야디)가 상륙하면서 급변하고 있다. BYD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을 앞세워 단숨에 1위 현대차를 가뿐히 제치고 왕좌를 차지했다. BYD 외에도 체리(Chery)를 비롯한 중국 제조사들은 하이브리드(H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적극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이들 중국업체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인센티브 혜택의 수혜를 받기 위해 현대차처럼 현지 생산을 서두르고 있다. 체리는 티구8 PHEV를 현지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중국 BYD는 서부자바주 수방군 스마트폴리탄 산업단지에 위치한 공장에서 PHEV 모델을 현지 생산하는 방안을 유력 검토 중이다. 중국 상하이 자동차 산하 모리스 개러지(MG) 역시 현대차 공장이 소재한 치카랑 부근에서 HEV 모델을 생산할 계획이다.
한편, 인도네시아 정부는 친환경차 보급 확대를 위해 하이브리드 차량에도 정부가 부담하는 사치품에 대한 판매세 감면 혜택(PPnBM DTP) 3%을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저가를 무기로 내세운 중국 브랜드들의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 치트라 클라우디아 살사빌라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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