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테슬라의 1분기 인도량이 재앙적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지만 주가는 5% 이상 급등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정부 효율성부(DOGE) 수장에서 물러날 것이란 루머가 나돌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2일 오후 3시 현재(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거래일보다 5.20% 급등한 282.41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일단 테슬라는 이날 개장 전 지난 분기 인도량을 발표했다. 테슬라는 지난 1분기 차량 인도량이 33만6000대라고 밝혔다.
이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정부 효율성부 수장을 맡은 이후 공무원의 대규모 감원을 추진하자 전 세계적으로 테슬라 전기차 방화 등 보이콧 운동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도 크게 하회한 것이다. 실적 업체인 팩트셋은 40만 대를 예상했었다.
골드만삭스 등 일부 투자은행은 최근 유럽과 중국 등지에서 판매가 크게 감소했다며 1분기 인도량이 35만대에 불과할 것이라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었다.
그런데 33만대로 이마저 하회한 것이다.
이에 따라 월가의 테슬라 전문 분석가들은 “재앙적 수준”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테슬라 광팬인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는 "1분기 인도량은 재앙적 수준"이라며 "일론 머스크 CEO가 정치를 멈추고 다시 회사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그가 정부 효율성부 수장을 그만두고 회사로 복귀할 것이란 루머가 나오고 있다.
특히 미국의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머스크가 DOGE를 떠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머스크가 곧 DOGE를 떠날 것이라고 내부 인사들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소식으로 충격적 인도량에도 테슬라는 5% 정도 급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머스크가 DOGE를 떠날 수도 있다는 폴리티코 보도에 대해 "이 기사는 쓰레기"라고 밝혔다.
레빗 대변인은 X(구 트위터)에 게시한 글에서 "일론 머스크와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 공개적으로 일론이 DOGE에서의 놀라운 작업이 끝나면 특별 정부 직원으로서 공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말했다"며 "폴리티코 기사는 쓰레기"라고 주장했다.
한편 머스크는 그의 사임 관련 폴리티코 보도에 대해 아직 함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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