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한은 "美 관세 예상보다 강해...24시간 모니터링"

김동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03 10:18

수정 2025.04.03 10:18

한은 "美 관세 예상보다 강해...24시간 모니터링"
[파이낸셜뉴스] 한국은행이 미국의 상호관세 조치가 시장 예상보다 강했다고 평가하며 "앞으로 주요국의 대응 등 향후 전개 상황에 따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높다"고 3일 밝혔다.

한은은 이날 오전 유상대 부총재 주재로 시장 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에 따른 국제 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이같이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행정명령을 발표하면서 모든 교역국가에 대해 10% 기본 관세와 더불어 대미 무역흑자 규모가 큰 개별 국가에 대한 상호관세를 부과키로 했다.

유 부총재는 "미국의 상호관세 조치는 국가별 관세율이 높았고 대상 국가도 광범위했다"고 평가했다. 국가별 상호 관세율은 △한국 25% △중국 34% △유럽연합(EU) 20% △일본 24% △베트남 46% △대만 32% △인도 26% △태국(36%), 스위스(31%) 등이다.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미 국채금리와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주요국 통화가치가 급변하는 등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됐다. 이날 오전 5시 이후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9bp 하락했고, S&P500 선물과 나스닥 선물은 각각 2.8%, 3.9% 주저앉았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0.1% 올랐다.

유 부총재는 "국외 사무소 등과 연계한 24시간 점검 체제를 통해 관련 위험 요인의 전개 양상과 국내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적기에 대응할 것"이라며 "미국 관세 정책에 따른 글로벌 교역 여건 변화, 주요국 성장·물가와 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 국내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에 대해서도 계속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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