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트럼프, '상호관세 맞대응' 중국에 "그들은 당황…잘못된 플레이"

이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05 07:11

수정 2025.04.05 07:11

상호관세 발표 후 증시 폭락에도 "정책 변화 없다"며 강행 의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일(현지 시간) 백악관 경내 로즈가든에서 국가별 상호관세를 발표하고 있다. 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일(현지 시간) 백악관 경내 로즈가든에서 국가별 상호관세를 발표하고 있다. AP 뉴시스

[파이낸셜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중국의 상호관세 맞대응 보복 조치 발표에 대해 "그들은 플레이를 잘못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에서 "그들은 당황했다. (이것은) 그들이 감당할 수 없는 단 한 가지"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또 다른 SNS 글에서 상호 관세 발표 이후 미국의 주식시장이 폭락한 것과 관련, 미국에 와서 대규모 투자를 하는 투자자를 거론하면서 "내 정책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라며 "지금은 부자가 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발표된 미국의 3월 비농업 일자리가 깜짝 증가한 것에 대해서도 SNS에 별도의 글을 올려 "예상보다 훨씬 좋은 숫자"라면서 "이미 (정책이) 작동하고 있다.

힘을 내시라. 우리는 질 수 없다"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상호 관세로 추가 34%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자 중국 당국도 미국산 모든 수입품에 대해 추가 34%의 '맞불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미국 상호 관세와 중국 맞불 관세 규모가 똑같은 만큼 중국으로서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식의 비례 대응 보복을 한 셈이다.

올해 1월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이후 미중 양국이 이처럼 한 치 양보도 없이 무역 장벽을 쌓아 올리면서 트럼프 1기에 이어 다시 발발한 미중 무역전쟁의 2라운드가 한층 격화되는 분위기다.

4일 중국중앙TV(CCTV) 등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이날 "오는 4월 10일 낮 12시 1분을 기점으로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34%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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