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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1분기 영업익 3747억원…기대치 웃돌아

최종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07 11:31

수정 2025.04.07 15:36

물량 출하 견조하고 환율 효과도 긍정 영향
AMPC 금액 4577억원 제외하면 830억원 적자
IRA 폐지 또는 축소 시 타격 우려도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 3월 20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제공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 3월 20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제공

[파이낸셜뉴스]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효과로 올해 1·4분기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 다만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IRA를 폐지하거나 혜택을 축소할 경우 일부 타격을 받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4분기 374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8.2% 증가한 수치다.

AMPC 금액은 전 분기보다 21% 증가한 4577억원을 기록했다.

이를 제외하면 830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작년 4·4분기에는 AMPC 금액(3773억원)을 제외하고 6028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1·4분기 매출은 6조265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물량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에도 주요 고객사용 물량 출하가 예상보다 견조했고, 환율 상승 효과 등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완성차 제조사향 일부 샘플 제공에 따른 출하량 등도 반영됐다. 다만 매출의 경우 일부 완성차들의 연말 재고 조정이 지속되고 있고, ESS 사업의 계절적 비수기 진입에 따른 물량 감소로 전기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의 위기를 제품 및 품질 경쟁력 강화, 구조적 원가 경쟁력 확보, 미래 기술 준비 등 근본적 경쟁력을 높이는 기회로 삼고, 운영 효율화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그 일환으로 미국 미시간주에 위치한 제너럴모터스(GM)와의 3번째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 3기 인수를 공식화했으며, 미시간 홀랜드 공장과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의 ESS 제품 생산도 발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미국 내에서 미시간 홀랜드 단독공장, 오하이오 얼티엄셀즈 1기, 테네시 얼티엄셀즈 2기 등 3곳의 공장을 가동 중이며, 오하이오 혼다 합작공장, 조지아 현대차 합작공장, 미시간 랜싱 단독공장(얼티엄3기), 애리조나 단독공장 등 4곳을 건설 중이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지난 3월 주총에서 "현재의 위기가 지나면 진정한 승자가 가려지게 될 것"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은 이 시기를 펀더멘털한 경쟁력을 높이고, 운영 효율화에 힘써 미래의 더 큰 도약을 위한 기회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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