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당 대표직에서 전격 사퇴, 조기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 대표는 민생안정과 경제도약, 민주주의 회복 등을 기치로 내걸고 정권교체를 위한 대선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여권 주자로는 국회의원 출신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고리로 '이기는 후보'를 강조하면서 출사표를 던져 본선 맞대결 여부가 주목된다.
■이재명 “국민과 함께 새로운 길로”
이 대표는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3년 동안 당 대표로서 나름 성과를 내며 재임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드린다”며 “이제 또 새로운 일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며 출사표를 던졌다.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도 표했다.
민생안정과 경제회생, 민주주의 가치 회복을 앞세워 '준비된 대통령'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한편 내란 종식을 기치로 내걸며 탄핵 이슈를 본선까지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 사퇴로 민주당은 박찬대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한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됐다.
민주당은 대선 경선을 관리할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위원장에는 박범계 의원, 부위원장에는 임오경 의원이 내정됐다. 4개 권역 순회 경선을 거쳐 내달 4일께 대선후보를 확정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與 김문수 前장관 "이재명 이기는 후보"
탄핵정국에서 각종 여론조사에서 수위를 달리던 김 전 장관은 "김문수가 이재명을 이긴다"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대권도전을 선언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12가지 죄목으로 재판받고 있는 피고인 이재명을 상대하기에는 가진 것 없는 깨끗한 손 김문수가 제격"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 전 장관은 특히 자유민주주의 회복을 약속했다.
그는 "민중민주주의 깃발아래 친북, 반미, 친중, 반기업 정책만을 고집하며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고 나라의 근간을 뒤흔드는 세력이 우리 사회에 잔존하고 있다"며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고 대한민국을 더욱 위대하게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대선공약으로 인공지능(AI) 시대 G3 국가 진입, 국민연금 재개혁, AI 기반 맞춤형 학습시스템 도입 등과 함께 의료개혁 문제 원점 재검토, 핵연료 재처리 능력 및 핵 추진잠수함 개발 등을 내놨다. 4년 중임제 개헌을 선호하는 김 전 장관은 이날 국민의힘에 입당원서를 제출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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