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 '갑론을박'

[파이낸셜뉴스] 1년을 채우고 하루 더 근무한 뒤 퇴사한 직원이 괘씸하다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오면서 네티즌들이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한달치 월급 더 챙긴 퇴사자.. 나머지 직원들은 일 더 도맡아 불만
해당 글을 올린 A씨는 지난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우리 회사에도 1년 근무하고 하루 더 일하고 퇴사하는 직원이 나왔다"며 자신의 경험을 전했다.
A씨는 "일도 그다지 잘한 직원이 아니다. 어제 '이번 주까지 일하겠다'고 하더라"면서 "3월 말까지가 딱 1년인데 1년 하고 5일 더 근무하고 그만둔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차 15개도 소진해야 해서 오늘까지 일하고 내일부터 회사 안 나와도 된다.
A씨는 또 "제도가 이러니 이해해야겠지만, 새로 직원 구하면 5월 1일자 출근이라 나머지 사람들이 연차 15개 땜빵을 해야 하니 고생한다"며 "15일을 못 쉬게 하면 회사에서 연차수당을 지급해야 하니 참"이라며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근로자를 위한 제도로 간다지만, 솔직히 이건 아닌 것 같다. 지난해 연차 11개 챙겨 먹고 1년 하고 하루 더 일하면 연차 15개 생겨서 이것까지 받아먹고 퇴사하는 건 제도적으로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퇴사자 권리" vs "재취업 못해봐야 정신 차리지" 팽팽
이 글에 네티즌들의 의견은 갈렸다.
"연차수당 아낀다고 쉬라고 해서 쉬어도 난리, 안 쓰면 연차수당 나간다고 난리", "1년 차 신입 업무를 나머지 직원이 나눠 해도 고생할 걱정을 할 정도면 신입이 맡은 업무가 얼마나 된다는 거냐", "퇴사자 문제가 아닌 것 같다. 이런 마인드인 리더 때문에 퇴사자가 발생하는 것" 등 퇴사한 직원보다 회사가 문제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 "내가 퇴사하는데 왜 회사 사정까지 봐줘야 하나", "근로자가 자기 권리 챙기는데 왜 왈가왈부하냐?" 등 직원을 옹호하는 글도 있었다.
반대 의견도 있었다. "솔직히 좋은 소리 듣기 힘든 행동 아닌가", "저러면 신입 구하는 거나 나머지 사람들은 휴가 쓰기도 힘들어진 건데 좀 그렇다", "이직할 때 레퍼런스 체크할 텐데 그때 재취업 못 해봐야 정신 차릴 듯" 등 의견을 내놨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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