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英, 수단에 2270억 인도적 지원…내전 2년 국제회의 개최

연합뉴스

입력 2025.04.15 18:39

수정 2025.04.15 18:39

英, 수단에 2270억 인도적 지원…내전 2년 국제회의 개최

2023년 6월 수단 하르툼의 모습 (출처=연합뉴스)
2023년 6월 수단 하르툼의 모습 (출처=연합뉴스)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영국이 수단 내전으로 인도주의 위기에 처한 수단인을 돕기 위해 1억2천만파운드(약 2천270억원)를 추가 지원할 계획이라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2023년 4월 수단 정부군(SAF)과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 간 충돌 이후 1천200만명 이상 피란민이 발생했다. 긴급 지원이 필요한 인구는 3천만명을 넘고 여성 1천200만여 명이 성폭력 위험에 처했다.

영국 정부는 이번 지원금은 식량과 영양 공급, 성폭력 피해자 긴급 지원에 쓰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영국은 지난해 11월에도 1억1천300만파운드(약 2천140억원) 상당의 구호 지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데이비드 래미 외무장관은 "2년의 긴 세월 수단의 참혹한 전쟁이 수백만 명의 목숨을 위협했지만 세계 많은 부분이 이를 계속 외면한다"며 "불안정은 수단과 더 넓은 지역에서 이주를 부추기며 우리의 국가 안보에도 중요한 문제다. 영국은 수단이 잊히도록 내버려 두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영국은 아프리카연합(AU), 유럽연합(EU), 프랑스, 독일과 공동으로 이날 런던에서 수단 내전 2년을 맞아 국제 콘퍼런스를 연다.
캐나다, 이집트, 에티오피아, 케냐, 사우디아라비아, 노르웨이, 카타르, 스위스, 튀르키예, 아랍에미리트(UAE), 미국 등에서 정부 및 유관기관 관계자가 참석해 민간인 보호 및 분쟁 종식을 위한 방안을 논의한다.

수단 외무장관은 래미 장관에게 수단 정부 측이 이번 회의에 초청받지 못한 것과 UAE, 케냐가 참석하는 데 항의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수단 정부 측은 UAE가 RSF를 무장 지원한다고 주장해 왔으며 케냐에 대해서는 RSF 및 정치·무장 조직과 '병행 정부' 구성을 위한 회의 장소를 제공한 데 대해 반발하고 있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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