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지난해 12월3일 계엄 사태 이후 줄을 잇는 식음료 업체들의 가격 인상 행렬에 담배도 동참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1일부터 JTI코리아는 메비우스·카멜 등 9종의 담배 제품 가격을 최대 200원 인상한다.
구체적으로 '메비우스 LBS' 시리즈 5종(선셋비치·스파클링듀·시트로웨이브·맥스옐로우·아이스피즈)은 기존 4500원에서 4600원으로, '메비우스 이스타일 6'과 '이스타일 3'은 4200원에서 4300원으로 각각 100원씩 오른다.카멜 블루'''와 '카멜 필터'는 4000원에서 4200원으로 200원 인상된다.
업계에서는 가격 인상 배경에는 마진율 개선이 깔려있다고 평가한다.
다만 아직 담배 가격 인상의 불이 다른 업체로 번지는 것은 아직이다. JTI외의 KT&G(033780), 필립모리스, BAT로스만스 등에서는 가격 인상 여부에는 "계획 없다"는 반응이다. 그럼에도 "제반 비용이 상승하고 있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 담배 업계 관계자는 "2015년 이후 인건비 등 인상 요인은 있었지만, 큰 가격 인상을 하지 못했다"며 "여전히 4500원 미만의 제품들의 가격은 다른 업체들도 여럿 보유하고 있어 이런 제품들은 고민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3일 계엄 사태 이후 주요 식음료 업체들은 전방위적으로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서민 음식으로 대표되는 라면 업계에서는 농심이 신라면 등의 제품을 평균 7.2% 인상했고, 오뚜기도 라면 16개 품목을 7.6% 상향 조정했다. 비빔면 시장 1위 업체인 팔도도 지난 14일부로 팔도비빔면을 4.5% 인상했다.
국내 커피 1위 업체인 스타벅스는 지난 1월 톨 사이즈 음료 22종의 가격을 200~300원 상향 조정했고, 저가 커피 브랜드인 메가MGC커피와 컴포즈커피 등도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오비 맥주는 카스를 제외한 국산 맥주 출고가를 평균 2.9% 올렸고, 롯데아사히주류도 아사히 맥주의 출고가를 8~20%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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