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49층 4만7000가구 조성되는 '목동'
14개 단지 중 12개 단지서 이달 신고가 속출

[파이낸셜뉴스] 49층 높이 4만7000가구의 대규모 재건축을 추진 중인 서울 양천구 목동에서 신고가가 속출하고 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이슈에도 불구하고 목동신시가지 일대 청사진이 모두 공개되면서 총 14개단지 중 12개 단지에서 최고가 경신이 이뤄졌다.
16일 국토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이달 들어 목동1·3·4·5·6·7·8·9·10·11·13·14단지에서 각각 최고가 거래가 발생했다. 나머지 두 단지인 2·12단지에서도 지난달 최고가가 경신됐던 점을 감안하면 목동 일대 모두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는 중이다.
가장 두드러진 상승세는 5단지에서 나타났다.
같은 다른 내 다른 평형에서도 최고가가 연일 발생했다. 전용 95㎡는 지난 8일 26억5000만원에 최고가를 경신했으며 전용 115㎡ 역시 지난 3일 28억8000만원에 거래돼 역대 최고점을 찍었다.
목동5단지는 목동 학원가뿐 아니라 현대백화점 등 상업지구와도 가까운 입지로 주목을 받는 단지다. 특히 14개 단지 중 용적률이 가장 낮고 가구당 평균 대지지분이 가장 커 재건축 사업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목동5단지 중개업소 관계자는 "매물은 품귀 상태"라며 "언제 또 매물이 나올지 모르니 이거라도 잡자는 매수 심리가 가격을 끌어 올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5단지 외에도 이달 신고가를 기록한 단지는 △1단지 전용 98㎡ 24억1000만원 △3단지 전용 64㎡ 19억4000만원 △4단지 전용 145㎡ 31억5000만원 △6단지 전용65㎡ 20억5000만원 △7단지 전용 66㎡ 22억9000만원 △8단지 전용 71㎡19억3500만원 △9단지 전용 71㎡ 18억4000만원 △10단지 전용 106㎡ 21억5000만원△11단지 전용 75㎡ 16억5000만원 △13단지 전용 99㎡ 21억5000만△14단지 전용 129㎡ 26억원 등이다.
목동신시가지 14개 단지는 약 2만여 가구가 거주 중인 대규모 아파트 단지다. 이번 재건축을 통해 최고 49층 높이의 총 4만7000가구 규모의 신도시급 주거단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현재까지 가장 빠른 속도를 보이고 있는 곳은 6단지다. 지난해 8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이래 8·12·13·14단지까지 총 5개 단지의 정비구역이 확정됐다. 이달에는 목동 재건축의 마지막 퍼즐로 불리던 1~3단지의 정비계획이 공개되면서 전 단지의 재건축 밑그림이 완성됐다. 양천구는 연내 14개 전 단지에 대한 정비구역 지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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