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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 살리려 한국 축구 사지로"… 폭발한 붉은악마, 홍명보 '영구 퇴출' 일갈 [2026 월드컵]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축구대표팀 공식 응원단 붉은악마 입장문 발표… "축구계 영원히 떠나라"
"나를 버렸다"던 2년 전 취임사 정면 반박
"과거 실패 세탁 위해 팬들의 진심을 도구로 삼아"
붉은악마 "모든 적폐 사라질 때까지 투쟁" 선언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 서포터즈 붉은악마와 시민들이 2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A조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기 거리응원에서 찬스가 무산되자 아위워하고 있다.뉴스1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 서포터즈 붉은악마와 시민들이 2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A조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기 거리응원에서 찬스가 무산되자 아위워하고 있다.뉴스1

[파이낸셜뉴스] 가장 든든한 우군이자 최후의 보루마저 끝내 차갑게 등을 돌렸다.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 실패의 책임을 지고 쫓기듯 지휘봉을 내려놓은 홍명보 감독을 향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공식 응원단 '붉은악마'가 '영구 퇴출'이라는 철퇴를 내렸다.

붉은악마는 29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멕시코 현지에서 사퇴를 발표한 홍명보 감독을 향해 "축구계를 영원히 떠나야 한다"며 강도 높은 질타를 쏟아냈다. 조별리그 내내 무기력했던 경기력과 34위 추락이라는 결과, 그리고 진정성 결여된 사퇴 방식에 대한 팬들의 인내심이 임계점을 돌파한 것이다.

입장문에서 가장 뼈아픈 대목은 홍 감독의 진정성을 정면으로 저격한 부분이다. 붉은악마는 "만약 과거 실패를 세탁하기 위해 우리의 진심을 도구로 삼았다면, 그것은 자신을 내려놓은 것이 아니라 자신을 살리기 위해 대한민국 축구를 사지로 몰아넣은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이는 홍 감독이 지난 2024년 7월 숱한 불공정 논란을 뚫고 사령탑에 취임하며 남겼던 "저는 저를 버렸습니다. 이제 저는 없습니다. 대한민국 축구밖에 없습니다"라는 비장한 취임사를 정면으로 반박한 뼈아픈 일갈이다.

붉은악마 입장문. (붉은악마 SNS 캡처) /사진=뉴스1
붉은악마 입장문. (붉은악마 SNS 캡처) /사진=뉴스1

실제로 홍 감독이 한국 축구사에 남긴 기록은 초라함을 넘어 처참하다. 그는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당시 지휘봉을 잡고 1무 2패라는 성적으로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후 12년 만에 다시 북중미 대회 사령탑으로 복귀했으나, 이번에도 1승 2패로 조별리그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11회 연속, 통산 12번의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한국 축구 역사상 월드컵을 두 번이나 지휘한 지도자는 홍 감독이 유일하며, 두 번 모두 실패한 사령탑 역시 그가 유일무이하다.

선수 시절 '영원한 리베로'로 불리며 한국 축구의 영웅으로 추앙받았던 홍명보. 그러나 행정가와 지도자로서 그가 보여준 최근의 행보는 팬들의 가슴에 지울 수 없는 깊은 상처만을 남겼다.

붉은악마는 입장문 말미에 "오늘 이후부터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한민국 축구를 좀먹는 적폐들이 사라질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며 축구협회 수뇌부를 향한 전면전을 선포했다.

32강 광탈의 후폭풍이 단순한 사령탑 교체를 넘어, 한국 축구판 전체를 뒤흔드는 거대한 쇄신의 태풍으로 번지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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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악마 #홍명보 #퇴출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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