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골프일반

"왜 눈물이 날까요" 메이저 우승 놓친 윤이나, 통한의 3R 딛고 증명한 '값진 준우승'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첫날 최소타 타이기록의 기세… 3라운드 부진 딛고 최종 11언더파 맹추격
챔피언조의 엄청난 압박감 극복… 18번 홀 버디 장식 후 쏟은 '아쉬움의 눈물'
우승 유해란 향한 진심 어린 찬사… "내 골프 인생의 가장 값진 배움이자 자산"

윤이나가 27일(현지 시간) 미 미네소타주 채스카의 헤이즐틴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3라운드 6번 홀 그린에서 보기를 범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연합뉴스
윤이나가 27일(현지 시간) 미 미네소타주 채스카의 헤이즐틴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3라운드 6번 홀 그린에서 보기를 범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아쉽게 놓친 윤이나가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진한 아쉬움과 회한, 그리고 한 단계 도약했다는 안도감이 교차한 눈물이었다.

윤이나는 29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채스카의 헤이즐틴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한 윤이나는 13언더파 275타로 우승을 차지한 유해란에 이어 단독 2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비록 우승컵은 품지 못했지만, 지난해 미국 무대 진출 이후 거둔 개인 최고 성적이자 메이저 대회에서 증명한 묵직한 경쟁력이다.

미소 짓는 윤이나.연합뉴스
미소 짓는 윤이나.연합뉴스

이번 대회는 윤이나에게 천국과 지옥을 오간 무대였다. 대회 첫날 9언더파 63타를 몰아치며 코스 최소타 타이기록으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이틀 연속 리더보드 최상단을 지켰지만, 3라운드에서 3타를 잃으며 선두 자리를 내준 것이 뼈아팠다.

이날 챔피언조에서 우승 경쟁을 펼친 윤이나는 3번 홀(파5) 더블보기로 초반 다소 흔들렸다. 하지만 이내 강한 정신력으로 평정심을 되찾았고, 마지막 18번 홀(파4)을 깔끔한 버디로 장식하며 갤러리들의 환호 속에 미소와 함께 경기를 마쳤다.

그러나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윤이나의 눈시울은 붉게 물들어 있었다. 그는 "말로 표현하기 쉽지 않다. 정말 값진 경험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며 떨리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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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숨을 고른 윤이나는 "어제와 오늘은 아쉽고 실망스러운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엄청난 압박감 속에서 꽤 잘 해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대회는 내 골프 인생에서 먼 미래를 봤을 때 훌륭한 수업이 될 것이다. 왜 눈물이 흐르는지 모르겠지만, 정말 감사하다"고 감정을 추슬렀다.

우승자 유해란을 향한 진심 어린 축하도 잊지 않았다. 윤이나는 "유해란은 오늘 정말 믿을 수 없는 경기를 펼쳤다. 이번 주 그에게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앞으로도 계속 함께 골프를 치고 싶다"며 선배를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혹독한 데뷔 시즌을 거쳐 올해 12개 대회 중 5차례나 톱10에 진입하며 매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윤이나. 세계 최고 무대의 압박감을 이겨내고 메이저 준우승이라는 값진 훈장을 달며, 다음 행보를 향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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