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제미나이 공급제한...메타 등 주요 기업에 통보[글로벌AI브리핑]
[파이낸셜뉴스] 구글이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 공급제한을 선언했다. AI 연산자원 확보를 위해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지만, 수요를 맞추지 못해 공급을 제한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AI 사용이 폭증하면서 AI인프라 부족이 현실화되는 것으로 글로벌 AI 연산자원 쟁탈전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 앤가젯 등 주요 외신들은 구글이 지난 3월 메타에 "요청한 컴퓨팅 용량 전부를 공급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이로 인해 메타의 일부 내부 AI프로젝트가 지연됐고, 직원들에게는 AI 토큰 사용을 절약하라는 지침을 내리기도 했다. 구글은 메타 외에 다른 고객사들에게도 제미나이 용량 제한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는 자체 클라우드 인프라를 운영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의 △고객서비스 챗봇 △광고주 대상 AI 서비스 △소프트웨어 코딩 △유해 콘텐츠 감시 △사기 탐지 등 핵심 업무에 외부 AI 모델을 활용해 왔다. 자사 AI모델 라마보다 성능이 뛰어나다는 이유로 제미나이를 주력으로 채택하고, 앤트로픽의 클로드도 병행사용 중이다.
구글의 제미나이 사용 제한으로 주요 프로젝트에 차질을 입은 메타는 자체 AI 모델 '뮤즈 스파크' 활용을 늘리는 등 외부 AI 의존도를 줄이는 방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의 AI 사용량 제한에 대해 전문가들은 AI 인프라 부족이 현실화되고 있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빅테크 기업들은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전력 확보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지만, 급증하는 AI 모델 학습과 추론 수요를 감당할 만큼 충분한 연산 능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구글은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 서비스에 필요한 연산능력을 충당하기 위해 구글은 올해 지출 금액을 당초 예상보다 2배 가까이 늘려 총 1800~1900억달러(약 292조원)를 지출하고, 스페이스X·xAI의 AI데이터센터를 임차하기로 하는 등 인프라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수요를 따라잡지 못해 공급제한이라는 극단적 방법을 쓰게 됐다는 것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구글의 제미나이 사용 제한은 AI 산업 경쟁이 모델 개발 경쟁을 넘어 인프라 확보전으로 확산되는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cafe9@fnnews.com 이구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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