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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저조한 6월 새 일자리에 연준 인플레에 더 주목할 듯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지난 1일(현지시간)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 참석한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을 갖고 잇는 모습.로이터연합뉴스
지난 1일(현지시간)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 참석한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을 갖고 잇는 모습.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6월 고용 지표가 지난 3개월간의 과열 양상을 깨고 눈에 띄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은 물가상승(인플레이션)에 주목하면서 당분간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는 지난 6월 미국 신규 일자리 창출 규모가 3개월만에 감소한 5만7000개 추가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뉴욕 월가의 예상치였던 11만 3000개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실업률 4.2%를 기록하며 전월(4.3%)보다 소폭 하락했으나 시장 예상치와는 부합했다.

지난 4월과 5월의 강한 고용 지표 역시 대폭 하향 조정됐다. 4월 신규 고용은 기존 발표보다 3만1000건 줄어든 14만8000건으로, 5월은 4만3000건 줄어든 12만9000건으로 각각 수정됐다.

이로써 최근 3개월간의 월평균 고용 증가량은 약 11만1000건을 기록하게 됐다. 이는 올해 초 일부 연준 위원들이 '고용 증가량이 0건이어도 노동 시장이 균형을 이룬 것'이라고 가정한 시나리오보다는 여전히 눈에 띄게 강한 수준이다.

제프리 로치 LPL 파이낸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구직 자체를 완전히 포기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점이 우려스럽다"며 경제활동참가율이 0.3%p 하락한 61.5%를 기록한 점에 주목했다
다만 그는 "현재로선 노동 시장이 버텨주고 있어 연준이 물가 안정에 계속 집중할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고 덧붙였다.

크리슈나 구하 에버코어 ISI 부회장은 연준이 이번 6월 고용 지표를 '고용 침체'가 아닌, 과열 이후 '정상으로의 회귀'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구하 부회장은 보고서에서 "워시 의장이 이끄는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으며, 노동 시장의 강세와 인플레이션 간의 기계적 연결고리를 거부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고용 보고서가 향후 금리 전망에 미칠 실질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다. 금리의 향방은 고용보다는 인플레이션 전망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변수들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시장은 이달 말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80%로 점치고 있다. 9월 또는 10월 금리 인상 확률은 고용 지표 발표 전 50%에서 발표 후 46%로 소폭 하락했다.

지표 발표에 앞서 연준 인사들은 노동 시장이 여전히 안정적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스페인에서 열린 행사에서 "노동 시장은 안정적이며, 단 하나의 보고서가 이러한 판단을 깨뜨리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 역시 포르투갈에서 열린 중앙은행 포럼에서 노동 시장이 "견고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그는 인공지능(AI)으로 인한 대규모 실업 우려를 일축하며, 기술 변화가 궁극적으로 더 많은 일자리와 번영을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동화 기술이 전체 노동 수요를 줄인다는 시각을 비판하며 "인터넷이 처음 세상에 나왔을 때, 이 기술이 150만명의 우버 운전사라는 일자리를 창출할지 누가 알았겠나? 우리는 이제 겨우 이 혁명의 1, 2이닝에 와 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워시 의장은 고용에 대한 낙관론과 별개로 연준의 또 다른 책무인 '물가 안정'에 대해서는 단호한 매파적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다며, 물가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치인 2%로 돌아갈 때까지 제한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고 공언했다.

워시는 "현재 물가가 너무 높다"고 직설적으로 표현하며, "연준이 2% 이상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에 안주할 것이라 생각한 사람이 있다면 실망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미국의 물가 안정을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준이 가장 신뢰하는 물가 지표인 핵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지난 5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3.4% 상승하며 2023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연준 위원들은 올해 종합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기존 2.7%에서 3.6%로, 식료품과 에너지를 뺀 근원 인플레이션 전망치 역시 2.7%에서 3.3%로 대폭 상향 조정한 상태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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