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장세 덕분에 '돈방석'.. 증권·금융사 5곳 역대급 실적 예고
2분기 순익 141% 급증 전망
코스피 롤러코스터 장세에 증권사들의 실적이 한 단계 더 뛰어오를 전망이다. 거래 급증으로 위탁매매 수수료가 크게 늘어난데다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열풍과 신용거래 증가 등 3박자로 역대 실적이 기대되고 있다.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키움증권·한국금융지주·NH투자증권 등 주요 5개 증권·금융사의 올해 2·4분기 합산 연결기준 순이익 컨센서스는 4조208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1.4% 증가한 규모다.
주된 동력은 거래대금이다. KB증권은 올해 2·4분기 주식과 ETF를 합친 일평균 거래대금이 118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6.8%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은 192.6%, 브로커리지 전체 이익은 139.7%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사별 전망치로는 미래에셋증권의 실적 개선 폭이 가장 두드러진다. 미래에셋증권의 2·4분기 영업이익은 1조40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9.78% 증가하고, 순이익도 1조1107억원으로 173.66%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증권 역시 영업이익 5763억원(86.71%), 순이익 4415억원(88.14%)으로 큰 폭의 성장이 전망됐다. NH투자증권은 영업이익 5326억원(65.43%), 순이익 4163억원(62.05%), 한국금융지주는 영업이익 8723억원(48.96%), 순이익 6803억원(25.91%)으로 견조한 실적이 예상됐다.
거래량 증가가 그대로 증권사 이익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다시 확인시켜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개인 투자자들의 매매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대형주와 ETF로 집중되면서 거래 회전율이 높아졌고,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도 동반 확대됐다. 고객예탁금과 신용공여 잔액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이자이익도 안정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금융(IB) 부문도 실적을 뒷받침했다. 금리 안정으로 회사채 발행과 인수금융이 회복된 데다 자기매매(트레이딩) 부문 역시 주식시장 강세의 수혜를 받으며 운용수익이 개선된 것으로 추정된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권사 실적은 단순히 증시 상승보다 거래 활성화 효과가 크게 반영되고 있다"며 "브로커리지와 금융수지 개선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어 거래대금이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하반기에도 견조한 실적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중기적으로도 금융업권 내에서 증권사의 역할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라며 "가계의 여유자본 및 금융회사의 투자여력이 국민성장펀드 투자로 이어지면서 핵심 산업 성장 재원으로 연결되고 있다. 가계와 핵심 산업 간의 연결고리에 있어 증권사의 역할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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