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랭질환이란?
한랭질환 공통 건강수칙. ⓒ그래픽 질병관리청 제공, 뉴스1
한랭질환이란 추위가 직접적인 원인이 되어 인체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질환을 의미합니다. 대표적인 예로 저체온증, 동상, 동창 등이 있습니다. 한파주의보로 겨울 추위가 극심해졌을 때는 한랭질환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한랭 질환 대비에 가장 중요한 것은 체온 유지인데요. 기온이 낮은 새벽, 늦은 밤 외출을 자제하고 야외 활동 시에는 모자, 목도리, 장갑 등으로 방한에 신경 써야 합니다. 급격히 떨어진 체온으로 몸에 이상 증세가 있을 때는 실내로 들어가 찬 바람을 피하는 등 추운 환경에서 벗어나는 게 급선무입니다.
저체온증
제주 한라산을 오르던 고등학생들이 무더기로 저체온증을 호소해 성판악 입구에 임시응급진료소가 설치됐다. ⓒ사진 2023년 5월 3일 뉴시스
저체온증은 임상적으로 중심 체온이 35℃ 이하로 떨어진 상태를 뜻합니다. 인체의 열 생산이 감소하거나 열 소실이 증가할 때 주로 발생하는데요. 체온이 정상보다 낮아지면 혈액 순환과 호흡, 신경계의 기능이 느려집니다. 주요 증상으로는 오한, 피로, 의식혼미, 기억장애, 언어장애 등이 있습니다.
저체온증 환자가 의식이 없을 시에는 119에 신고 후 젖은 옷을 벗기고 담요나 침낭 등으로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줘야 합니다. 핫팩이나 가열패드 사용 시에는 피부 화상에 주의해야 하고요. 의식이 없는 환자에게 음료를 권해서는 안 됩니다.
동상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인근에서 열린 제1580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에서 참가자들이 핫팩을 손에 쥐고 있다. ⓒ사진 뉴시스
동상은 강한 한파에 노출됨으로써 피부, 피하 조직이 동결하여 조직이 손상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얼굴과 손, 발 등 신체말단 기관 등에서 주로 발생하는데요. 심각한 경우 절단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됩니다. 주요 증상으로는 피부색이 점차 흰색이나 누런빛을 띠는 회색으로 변색되는 것이 있습니다.
손과 발에 동상이 발생했을 경우 손가락과 발가락 사이에 소독된 마른 거즈를 끼워 서로 접촉할 수 없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동상 부위를 빨리 따뜻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고요. 37~42℃ 정도 온도의 물에 30분~1시간 정도 담가두고 녹이는 것을 추천합니다.
■ 동상을 악화시키는 대처법
1. 동상 부위에 화로나 난로 등으로 직접 불을 쪼이는 것
→ 건조한 복사열은 온도가 지나치게 높아 화상을 입기 쉽습니다.
2. 동상 부위를 마사지하는 것
→ 동상 부위를 문지르거나 만지면, 세포 손상이 더욱 가속화될 수 있습니다.
3. 동상 부위의 수포나 물집을 터뜨리는 것
→ 수포나 물집을 터뜨릴 경우 세균 감염의 위험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