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24)은 '한-중 탁구 커플'로 유명한 안재형(50)-자오즈민(52)의 부부 사이에서 1991년에 태어났다.
7세 때부터 아버지를 따라 연습장에 다니면서 골프와 인연을 맺은 안병훈은 2005년 12월 미국으로 건너갔다. 그리고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거주하면서 본격적으로 골프를 배우기 시작했다.
키 187㎝에 몸무게 87㎏의 건장한 체격인 그는 2009년 US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역대 최연소인 만 17세11개월에 우승하며 세계 골프계의 주목을 받았다.
2010년 UC버클리에 진학했으나 1년 뒤인 2011년에 프로로 전향했다.
주특기는 드라이버샷이다. 올 시즌 투어에서 평균 드라이브샷 평균 비거리가 304.9야드로 전체 206명 가운데 13위다.
안병훈은 자신의 주특기를 충분히 살리면서 EPGA투어 강자로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는 분위기다. 이번 우승을 포함해 올 시즌 12개 대회에 출전해 '톱 10'에 네 차례나 입상한 것이 그 방증이다. 안병훈은 6년 전 US아마추어 챔피언십 우승 뒤 가진 인터뷰에서 "운동선수라면 올림픽 메달의 꿈은 누구나 있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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