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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틸다·웃는 남자… 뮤지컬 신작들 다시 무대 오른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01 19:26

수정 2018.01.01 19:26

2018 뮤지컬 키워드는 Blockbuster
신작 뮤지컬 ‘마틸다’
신작 뮤지컬 ‘마틸다’

뮤지컬 웃는남자.킹키부츠.시카고
뮤지컬 웃는남자.킹키부츠.시카고

타이타닉.닥터 지바고.맨오브라만차의 포스트
타이타닉.닥터 지바고.맨오브라만차의 포스트

지난해 뮤지컬계는 불안한 정국 가운데서 대형 블록버스터 작품을 선보이기보다는 리스크가 적은 중형 작품을 주로 선보였다. 하지만 새 정부 출범 이후 공연계도 점차 안정세를 찾아가면서 올해는 지난해보다 좀 더 안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대형 작품들을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신시컴퍼니의 신작 뮤지컬 '마틸다'를 비롯해 마스트엔터테인먼트의 '안나 카레니나' 등 라이선스 신작이 우선 관객의 이목을 끈다. 또 EMK뮤지컬컴퍼니는 지난해 봄부터 준비해온 창작뮤지컬 '웃는 남자'의 마무리 작업에 한창이다. 이미 작품성과 흥행성을 검증받은 작품의 재연도 줄을 잇는다.
세계 4대 뮤지컬 중 하나로 꼽히는 '캣츠'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리바이벌 공연을 펼치고 한국 관객들에게 유독 사랑받아온 '지킬 앤 하이드'와 '시카고', '맨 오브 라만차' 등도 전열을 다시 갖추고 있다.

먼저 신시컴퍼니는 올해 창단 30주년을 맞이해 연초부터 경쟁력있는 라이선스 작품을 선보이며 올 뮤지컬 시장을 주도해나갈 포부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말 7년만에 들고 온 '빌리 엘리어트'를 오는 5월 초까지 서울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 후 자사의 대표 레퍼토리인 '시카고'를 5월 22일부터 8월 5일까지 같은 곳에서 올려 흥행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신시가 내년에 가장 역점을 두는 작품은 신작 '마틸다'다. '마틸다'는 뮤지컬 '레 미제라블'의 신화를 탄생시킨 영국 로얄 셰익스피어 컴퍼니가 제작한 작품으로 지난 2010년 초연 이후 지금까지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가장 사랑받는 뮤지컬로 손꼽히고 있다. 오는 9월 9일부터 내년 2월 10일까지 역삼동 LG아트센터 무대에 오르는 '마틸다'는 아시아 최초, 비영어권 최초로 번안돼 오르는 작품이다.

'마틸다'와 함께 눈여겨볼만한 대형 신작은 EMK뮤지컬컴퍼니의 '웃는 남자'다. 오는 7~8월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9~11월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될 예정인 이 작품은 '레 미제라블'로 유명한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현재 '웃는 남자'의 크리에이티브팀에는 '마타하리' '지킬 앤 하이드' '몬테크리스토'의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과 작사가 잭 머피, '팬텀' '엘리자벳' '레베카' 등에서 섬세한 연출력을 보여준 극작가 겸 연출가 로버트 요한슨, 김문정 음악감독 등이 참여하고 있다.

현재 서울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라이선스 신작 '타이타닉'을 공연중인 오디컴퍼니는 올해 신작보다는 자사의 대표 레퍼토리 작품들을 잇따라 무대에 올린다는 전략이다. 2월 초 '타이타닉' 공연이 마무리되면 이어 '닥터 지바고'를 2월부터 5월까지 선보인다. 또 봄기운이 완연한 4월엔 조승우, 류정한, 정성화, 홍광호 등 매년 매력있는 돈키호테를 배출해온 '맨 오브 라만차'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 무대에 오른다. 11월에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뮤지컬로 불리는 '지킬 앤 하이드'와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가 각각 샤롯데씨어터와 백암아트홀에서 관객들을 찾아간다.

CJ E&M도 흥행에 성공했던 작품들을 다시 재공연한다.
오는 31일부터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 무대에 올리는 뮤지컬 '킹키부츠'는 이번이 세번째 공연으로, 찰리 역에 김호영,이석훈, 박강현이 캐스팅 됐고, 롤라 역은 정성화와 최재림이 맡는다. 또 11월에는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뮤지컬 '보디가드'를 다시 올릴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스몰 라이선스 작품인 '나폴레옹'을 대작으로 만들어 9만5000명의 관객을 동원한 쇼미디어그룹은 지난 2015년 초연한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오는 5월 16일부터 7월 29일까지 샤롯데시어터 무대에 다시 올린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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