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위챗, 웨이보 등 중국의 SNS를 평정한 중국 당국이 트위터와의 전쟁에 나섰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16일 보도했다.
이미 트위터는 유해 사이트로 지정돼 중국인들의 접근이 금지돼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이용자들은 VPN(가상사설망)을 이용, 방화벽을 피해 트위터에 접속하고 있다.
중국 당국이 이런 트위터마저 단속하고 있는 것.
중국의 진보인사들은 검열이 없는 트위터를 선호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은 VPN을 이용, 당국의 방화벽을 뚫고 트위터를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최근 트위터 단속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트위터 이용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문제의 트윗을 삭제하지 않을 경우,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통보하고 있다.
심지어 ‘좋아요’를 누르는 것도 감시하고 있다. 특히 공산당을 비판하는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를 경우, 당국은 곧바로 문제를 제기한다.
경찰의 구두 경고에도 관련 게시물을 삭제하지 않을 경우, 당국이 일방적으로 관련 게시물을 삭제해 버리는 일까지 발생하고 있다.
인권변호사인 왕아이중은 지난해 12월 자신의 계정이 습격을 받아 자신이 올린 게시물이 모두 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 사건이 발생하기 직전 경찰서에 불려가 문제가 있는 게시물을 삭제할 것을 요구받았으나 거절하자 이같은 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는 “경찰이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해킹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국이 중국의 SNS인 위챗과 웨이보를 평정했다고 평가하고 이제는 트위터 정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