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정부, 끔찍한 잔혹 행위 허용해선 안돼"
![코끼리 구호재단이 공개한 앙상한 뼈대의 코끼리 사진. [코끼리 구호재단 페이스북 캡처]](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19/08/16/201908161410302876_l.jpg)
스리랑카 축제에 갈비뼈가 드러날 만큼 앙상한 코끼리가 동원된 사실이 알려져 동물학대 논란이 일고 있다.
태국에 본부를 둔 구호재단(Save Elephant Foundation)은 지난 13일 페이스북 계정에 코끼리 사진 2장을 올렸다.
사진 속 코끼리는 갈비뼈가 드러날 정도로 야윈 모습이다. 재단에 따르면 이 코끼리는 올해 70살이 된 병든 암컷 코끼리로, 스리랑카 종교 축제인 페라헤라에 동원된 60마리의 코끼리 중 하나라고 전했다.
재단은 "이 코끼리는 소음과 불꽃놀이, 연기 속에서 매일 밤늦게까지 열흘 내리 퍼레이드에 참여한다.
스리랑카 제2의 도시인 캔디에서 매년 열리는 페라헤라 축제는 대규모 불교 축제로 정교하게 장식된 코끼리를 동원하고 있다.
재단은 "축제용 장식에 가려진 뼈만 앙상하게 남은 코끼리의 실체를 볼 수 있는 사람이 없고, 불빛으로 장식된 가면 탓에 상처 난 코끼리의 눈에서 눈물이 나는 것도 보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재단은 이런 동물핟대를 막기위해 많은 사람들이 총리에게 편지를 보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소식을 전한 CNN에 따르면 실제로 스리랑카 총리에게 약 8천건의 청원이 전달됐다고 알려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축제 주최 측은 이 코끼리를 폐막 행렬에서 제외했으며 "잘 대접하고 있다"고 AFP 통신에 밝혔다.
동물 애호 단체인 '동물에 대한 윤리적 처우를 지지하는 사람들'(PETA)의 이사인 엘리사 앨런은 CNN과 인터뷰에서 "스리랑카 정부는 끔찍한 잔혹 행위를 허용해서는 안 된다. 제대로 치료받을 수 있는 곳으로 코끼리들을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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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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