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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록人터뷰] 예창완 카사코리아 대표, 5000원으로 강남빌딩 투자… 블록체인 DABS 내년 상용화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04 18:07

수정 2019.11.04 19:56

상업용 부동산 간접투자 플랫폼 카사 앱 내년 1분기 출시 앞둬
자산 가치 외부 심사위가 평가
카사코리아 예창완 대표가 파이낸셜뉴스 블록포스트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카사코리아 예창완 대표가 파이낸셜뉴스 블록포스트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금융위원회가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한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부동산 수익증권'이 내년 초 상용화될 예정이다. 서울·경기·인천 지역 200억~1000억 원 대 상업용 부동산의 자산유동화증권(ABS)을 최소 5000원 단위부터 실시간 사고 팔 수 있는 차세대 재테크가 등장한 것이다.

■카사 앱으로 계좌개설 후 투자

프롭테크(부동산+기술) 기업 카사코리아(카사) 예창완 대표는 4일 파이낸셜뉴스 블록포스트와 만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상업용 부동산에 소액 간접 투자할 수 있는 카사 플랫폼을 내년 1·4분기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5월 카사와 함께 금융위 규제특례를 받은 KB국민은행·KEB하나은행, 한국토지신탁·한국자산신탁·코람코자산신탁이 상업용 건물을 담보로 '디지털화된 자산유동화증권(DABS, Digital Asset Backed Security)'을 발행하면, 투자자는 카사 앱에서 신원인증을 거쳐 비대면 계좌개설을 마친 후 소액으로 DABS를 실시간 사고 팔 수 있다.


미국 나스닥과 호주, 홍콩 거래소들이 블록체인 기반 청산결제시스템을 통해 거래 효율성을 높인 것처럼, 카사도 DABS 유통 플랫폼에 프라이빗 블록체인인 하이퍼레저 패브릭을 접목해 실시간 거래를 구현하고 있다.

예 대표는 "기존에도 거액 부동산이 리츠(REITs) 상품으로 개발돼 상장 및 거래되고 있지만, 일반투자자가 진입하기에는 시장 문턱이 높고 절차도 복잡한게 현실"이라며 "부동산펀드나 리츠 회사 입장에서도 수천억 원 상당의 상업용 부동산을 다루지 않으면 투자수익률(ROI)을 기대할 수 없다는 점에 착안해 카사는 서울 지역 기준으로 전체 상업용 부동산 거래량의 60% 가량을 차지하는 1000억 원 이하 중소형 빌딩 자산유동화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외부 상장심사위가 자산 안정성 평가

카사 플랫폼에 상장될 상업용 부동산 가치는 한국토지신탁·한국자산신탁·코람코자산신탁 등이 1차 선정 및 평가를 한다. 이후 부동산 관련 법률·회계·자산운용사 대표급 15인으로 구성된 외부 상장심사위원회가 자산 안전성을 추가 검토한 뒤 상장을 권고하면, 카사 측 최종 결정을 거쳐 주식발행신고서가 발행되는 형태이다.


DABS 투자자는 임대수익과 시세차익에 따른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고, 건물주는 자산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카사는 금융위 혁신금융서비스인 만큼, 더욱 엄격하고 안전하게 DABS 발행·유통 시장을 활성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예 대표는 "금융위가 규제특례를 통해 제도적 인가를 해줬기 때문에 우미건설과 신한금융투자 등으로부터 70억 규모 추가 투자 유치는 물론 삼성·LG·네이버·쿠팡·토스·안랩 출신의 유능한 임직원들과 상업용 부동산 간접투자 플랫폼을 보다 빠르게 개발할 수 있었다"며 "규제 특례 기간인 최대 4년(2년+1회 연장) 동안 카사 기술력 및 서비스 완성도를 더욱 높여 향후 아시아 각국에도 유사한 형태의 부동산 간접투자 플랫폼을 출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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