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미래통합당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임기가 끝나면 오랫동안 무상급식을 먹이면 된다"는 언급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여당은 "도를 넘었다"며 즉각 반발했다.
통합당 공식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에서 '뉴스쇼 미래'를 진행하는 박창훈씨는 31일 라이브 방송에서 현 정부의 실정을 비판하며 "하고 싶은 대로 다 하라"며 "어느 교도소든 친환경 무상급식이 제공된다"고 말했다.
이어 박씨는 "무상급식을 몇십 년 드시고 싶으신 건지"라며 "문 대통령이 지금이라도 '잘못했다. 죗값을 치르게만 안 해준다면 대통령에서 내려오겠다'는 이야기를 하는 게 올바르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씨는 통합당 산하 정책연구원 여의도연구원 관계자와의 대담 중 현 정부의 비핵화 정책을 발언하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해당 영상은 삭제된 상태다.
'오른소리'는 통합당의 전신인 자유한국당 시절에도 속옷만 걸친 문 대통령과 수갑을 찬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모습을 애니메이션으로 풍자했다. 동화 '벌거벗은 임금님'에 빗대 문 대통령을 거칠게 비판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논평을 내고 "또다시 금도를 넘었다"며 "자성하고 당장 국민들께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건강한 비판은 온데간데없고 그저 대통령 흠집내기에만 골몰하고 있는 통합당은 공당으로서의 일말의 책임감조차 느끼지 않는 것인가"라며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통합당은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자금을 보조받고 있고, 이번에 받아간 선거보조금도 115억원이나 된다"며 "최소한의 예의조차 지키지 않은 채, 대통령 깎아내리기에만 탐닉하는 통합당에 어느 주권자가 피 같은 세금을 주고 싶겠는가"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얼마 전 황교안 대표도 거짓 정보를 SNS에 올렸다가 홍역을 치렀다"며 "무엇이든 선동만 할 수 있다면 일단 던지고 보는 것이 통합당의 참모습이라면 통합당은 21대 국회에 발 붙일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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