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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링 "코로나19 직격탄 시장회복 5가지 조건 제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11 10:20

수정 2020.04.11 10:20

기업실적조정·채권신용등급 강등·기업파산·유가혼란 진정돼야
지속적인 경기 회복 위해 국제공조는 더욱 확대 필요 
크리스토퍼 스마트 베어링 인베스트먼트 인스티튜트 대표 (제공: 베어링)
크리스토퍼 스마트 베어링 인베스트먼트 인스티튜트 대표 (제공: 베어링)

[파이낸셜뉴스] 베어링자산운용은 11일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시장 타격과 관련, 회복 시점을 가늠하기 위해 고려해야 할 다섯 가지 전제조건을 제시했다.

크리스토퍼 스마트 베어링 인베스트먼트 인스티튜트 대표(사진)는 최근 논평을 통해 “최근 시장에서의 코로나19 관련 논의는 다양하지만 결국 한가지로 요약된다” 며 “즉 상황이 얼마나 나빠질 것인가라는 것이 대다수다. 이 중 대부분은 단기적인 악화 이후 결국 호전될 것이라는 모호한 결론에 이르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어느 정도 추가적으로 악화될지, 그리고 언제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인지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며 “위기의 깊이와 범위는 얼마나 빨리 바이러스가 통제되고 일상 생활이 복구될 것인가에 달려 있다. 희망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어떻게 이 혼돈의 시장을 헤쳐 나가는가에 따라 시장의 회복 시점 및 속도는 달라질 것”이라고 봤다.



베어링이 회복 시점을 가늠하기 위해 전제되어야 한다고 판단한 다섯 가지 내용은 △기업실적 조정 △채권 신용등급 강등 △ 기업 파산 △ 유가 혼란 △정부 대응 등이다.

스마트 대표는 “증시에서 셀사이드 애널리스트들이 대거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하는 것만큼 위협적인 것도 없다. 현재 S&P 500 기업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실적 하향 조정 건수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의 수준을 상회한다”며 “다만, 2분기 실적 조정 폭은 약 10%로 비교적 완만한 편이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실적 조정이 대개 후행적이기도 하지만, 더 큰 원인은 미래 불확실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즉 가이던스 자체를 제시하지 않는 기업들로 인해 주식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저평가된 것으로 보이게 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채권신용등급 강등과 관련 “투자적격등급 기업들은 앞으로 다가올 어려운 시기에 대비해 3월 한 달에만 2607억 달러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지만, 향후 투자부적격 등급으로 강등되는 기업에 대해 투자자는 채권매도에 나서게 될 것”이라며 “신용등급이 강등된 기업들은 다소 자본흐름의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향후 투자부적격 등급으로 강등되는 기업에 대해 투자자는 채권 매도에 나서게 될 것이고, 결국 이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변동성이 지속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스마트 대표는 “취약했던 대형 리테일 기업들 중 일부는 파산할 수 있다”며 “ 이례적으로 빠른 자본 유출로 일부 이머징마켓에선 국가채무 재조정이 일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유가혼란은 예측가능한 범위 안에 유가가 들어왔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금융시장의 회복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봤다.

특히 그는 지속적인 경기 회복을 위해 국제공조는 더욱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현실부정과 늑장대응으로 일관해왔던 세계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마침내 행동에 나섰지만, 아직 할 일이 많다는 시각이다.

스마트 대표는 “ 최근 미 의회가 통과시킨 2조 달러 규모의 패키지는 실제 경기 부양책이라기 보다 긴급 지원에 가까우며, 그 효과는 지원금이 얼마나 빨리 소규모 기업과 가계에 지급될 것인가에 달려 있다”며 “연준은 신속하며 창의적인 방법으로 크레딧 시장을 지원하고 있지만, 부실대출의 증가로 은행들에 추가적인부담이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로 개도국이 받는 피해와 이들에 대한 추가지원, 부채 탕감의 필요성등이 논의되어야 한다. 지속적인 경기 회복을 위해 국제공조는 더욱 확대될 필요가 있다”며 “G20이 형식적인 성명서 발표에 그친다면, 투자자는 무역 확대, 시장 안정화, 투자 활성화 등을 둘러싼 국가간협력 관계 변화를 보다 신중히 모니터링 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베어링운용은 시장 회복에 있어 위와 같은 질문에 모두 확실한 답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의 예측이 가능해야 투자자 입장에서도 위험조정후 수익률을 기준으로 투자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 대표는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곡선의 평탄화는 공공보건 및 일상의 정상화 측면에서 중요한 돌파구가 될 것”이라며 “해뜨기 직전이 가장 어두운 것과 같이 경제적 회복의 아침을 맞이할 때까지 당분간은 어둠의 시간이 좀 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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