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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최대 수혜주는 ‘씨젠’… 증권사 목표주가 상승률 1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15 17:10

수정 2020.04.16 09:10

씨젠, 적정주가 평균치 24% 올라
녹십자·NHN한국사이버결제도↑
코로나 관련주 제외 대부분 하향
대우조선해양 3만원대→ 1만원대
유가하락 등에 철강·조선株 타격 커
코로나 최대 수혜주는 ‘씨젠’… 증권사 목표주가 상승률 1위
코로나19 사태로 대부분의 종목이 목표주가가 하향 조정됐다. 그러나 씨젠을 비롯한 일부 종목은 외려 목표주가가 큰 폭으로 올라 투자자들의 눈길을 끈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목표주가를 낸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272곳 가운데 최근 1개월간 목표주가 조정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코스닥 상장사 씨젠이었다.

증권사들이 제시한 씨젠의 적정주가 평균치는 지난달 10일 3만9780원이었으나 이달 10일에는 4만9250원으로 23.81% 뛰었다. 같은 기간 주가는 5만4700원에서 9만2700원으로 두 배로 올랐다.
'진단키트 대장주'로 자리잡으면서 이미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를 크게 뛰어넘은 상황이다.

주가 상승으로 시가총액 순위도 '껑충' 올랐다. 씨젠은 지난 올해 초 코스닥 시총 223위였으나 지금은 7위로, 무려 200계단 이상 높아졌다. 증권가에서도 코로나19로 인한 최대의 수혜를 받고 있는 기업은 씨젠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씨젠에 이어 녹십자(7.44%)와 셀트리온헬스케어(6.01%)도 코로나19의 수혜를 누리고 있다. 녹십자의 경우 완치자 혈장을 활용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돌입, 상반기 안에 임상시험에 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역시 셀트리온그룹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나서면서 목표주가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 밖에 NHN한국사이버결제(7.41%), 농심(6.81%), 오리온(4.85%) 순으로 높은 목표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들 종목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수혜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DS투자증권은 NHN한국사이버결제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1000원에서 4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최재호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소비 확산으로 거래액이 1월부터 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 3월 거래액은 2조원을 훌쩍 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올해 연간 거래액은 24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반대로 목표주가가 가장 많이 떨어진 종목은 대우조선해양이었다. 기존 3만원대에서 1만원대 후반으로 주저앉았다. SK증권은 대우조선해양의 주가를 기존 3만원에서 1만7000원으로 하향했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고, 코로나19 여파로 물동량도 정체돼 발주 모멘텀이 소멸됐다. 대우조선해양의 주력 선종인 액화천연가스(LNG) 캐리어는 LNG 시황 악화로 발주 모멘텀 사라진 상황"이라며 "한국조선해양으로의 피인수 작업도 지연돼 재무구조 개선도 늦춰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성광벤드(-33.34%), 세아베스틸(-33.28%), 현대미포조선(-31.07%), 휠라홀딩스(-30.49%) 등도 목표주가가 30% 넘게 떨어졌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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