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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화전'이 점령한 코스피 시총 1~5위…시총 비중도 40% 육박

뉴스1

입력 2021.01.12 06:10

수정 2021.01.12 10:14

11일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여의도지점 스마트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전일대비 3.73포인트 내린 3,148.45에 마감하고 있다. 이날 장초반 3260선까지 치솟았던 코스피지수는 개인의 4조원이 넘는 사상 최대 규모 순매수에도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순매도에 소폭 하락 마감했다. 2021.1.1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11일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여의도지점 스마트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전일대비 3.73포인트 내린 3,148.45에 마감하고 있다. 이날 장초반 3260선까지 치솟았던 코스피지수는 개인의 4조원이 넘는 사상 최대 규모 순매수에도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순매도에 소폭 하락 마감했다. 2021.1.1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코스피 시가총액 1~5위가 반도체, 2차전지(배터리), 전기차 이른바 '차화전(자동차·화학·전자)' 대표주로 채워졌다. 이들의 시가총액 비중은 40%에 근접하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가 애플과의 자율주행 전기차 협력 기대감에 이틀 연속 급등하면서 시가총액 5위에 올라섰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이 57조1562억원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55조9756억원)를 제쳤다.

이로써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5개 종목은 최근 신고가 행진에 나섰던 '차화전' 대표주들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LG화학·삼성전자우·현대차가 점령했다.


최근 증시를 두고 '차화전 대형주만 오른다'고 말할 정도로 이들 종목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코스피가 4% 급등해 3100선에 올라선 지난 8일에는 삼성전자가 7.1%, 현대차가 19.4% 급등한 것을 비롯해 차화전 5개 종목이 모두 상승 마감했다. 그러나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하락한 종목이 463개로 상승한 종목(374개)보다 많았다.

코스피가 170포인트 널뛰기 장세를 벌이다가 소폭 하락 마감한 전날에도 차화전 5개 종목(삼성전자·SK하이닉스·LG화학·삼성전자우·현대차) 중 절반 이상인 세개 종목(삼성전자, 현대차, 삼성전자우)은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166개 종목만이 상승했고, 712개 종목이 하락했다.

이들 종목이 최근 코스피 상승세를 이끌면서 시가총액 비중도 크게 늘었다. 전날 기준 이들 5개 종목의 코스피 내 시가총액 비중은 38.42%를 기록했다. 한달전인 12월11일(35.51%)과 비교하면 3%포인트 상승했다. 3개월전인 10월8일(34.01%)과 비교하면 5%포인트 가까이 뛰었다.

반면 지난해 코로나19발 폭락장 이후 V자 반등과정에서 시총 5위권에 속속 진입했던 바이오, 인터넷 관련주는 최근 차화전에 밀려 시총순위가 밀렸다.
3개월전 시총 순위 3위였던 NAVER는 7위까지 후퇴했다. 5위였던 삼성바이오로직스도 6위로 밀려났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급등 중인 현대차나 삼성전자의 밸류에이션이 매일매일 변한다는 점은 주의해야겠지만, 반도체나 IT, 자동차, 화학의 경우 수출 모멘텀이 좋으며 경기민감 업종이라 장기적으로 투자가 유망할 것"이라면서 "상승장이 계속된다면 대형주가 이끄는 장세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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